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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섬 발리 1 – 꾸따, 스미냑, 짱구

신들의 섬 발리 1 – 꾸따, 스미냑, 짱구

imageIndonesia(18~19) 신들의 섬 발리 1 – 꾸따, 스미냑, 짱구
히피 ・ 1시간 <여행 기간: 2018년 5월, 11월, 2019년 8월>

신들의 섬 발리.

웃긴게 발리가 인도네시아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
그냥 발리 자체가 아름다운 휴양지인 나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만큼 발리는 인도네시아스럽지 않다.
물론 길리도 인도네시아스럽지 않다.

음…’인도네시아스럽다’ = 더럽고, 덥고, 술 안팔고??

자카르타 살면서 발리를 세번 갔을 정도로 발리는 정말 좋았다.
다시 간다면 여행으로 또 가고싶은 곳.
발리 자체가 워낙 큰 섬이라 가볼데도 많고, 여러번 가도 새로운 느낌이 든다.

자카르타에서 발리는 제주도 느낌이었다.비행기로 한 1~2시간이면 발리공항에 도착한다.
(한국에서는 7시간 걸린다.이게 한국에서 가면 생기는 단점.)

발리에 가보기 전에는 혼자 가기는 좀 외로운 완전 휴양지 느낌이었는데, 가보니 전혀 아니었다.
특히 꾸따는 혼자 놀기에도 좋은 곳!

발리는 서남쪽 꾸따, 스미냑, 서쪽 짱구, 동남쪽 사누르, 동쪽 자스리, 먼 북쪽 우붓 이정도가 유명하다.
나는 이중 꾸따, 스미냑, 짱구, 사누르를 가보았다.
이 장소들은 우붓 외엔 다 바닷가를 끼고 형성된 장소들이다.
여기 벗어나서 중앙부의 현지인들이 사는 곳 가면 발리는 인도네시아로 변한다.
그냥 인도네시아 촌동네됨.
처음 발리 갈때 아무 개념 없이 중앙부에 숙소잡고 갔다가 뜨억하고 꾸따로 다시 내려왔지…

개인적으로 꾸따, 스미냑 > 사누르 > 짱구였는데.
꾸따 스미냑은 시끄럽게 놀고 마시는 거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고,
사누르는 조용하고 여유로운 거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고,
짱구는 혼자 아니고 여행지기가 있어 좋은 숙소에서 묵을 사람에게 좋은 느낌이다.

꾸따는 공항에서 가깝다.매우 가깝다.
이렇게 공항에서 시내가 가까운 여행지는 여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같다.
오토바이(오젝)로 한 10분?이면 꾸따로 갈 수 있다.

발리가 인도네시아스럽지 않은 가장 큰 이유.
술을 편의점에서 판다.
자카르타 뿐 아니라 여행지라 여겨지는 코모도, 블리뚱, 족자, 반둥에서도 편의점에서 술을 팔진 않는다.
자카르타는 외국인들 많이 가는 대형마트에 가야 살 수 있고, 나머지는 술집에 가야 먹을 수 있다.
근데 발리는 그냥 편의점에서 술 팔고, 길거리에서 병나발불고…인니 아님…
그리고 다 호주사람이거나 동양사람들이다.중국인은 잘 없고, 한국인과 일본인은 종종 보임.

크흡, 꾸따 바다!!! Feat.비르 빈땅

꾸따 바다는 에메랄드빛 동남아 바다는 아니지만, 들어가서 수영하고 놀 정도는 되는 바다다.
근데 발리바다는 짱구도, 사누르도 다 엄~~~청 예쁘진 않다.

걍 바다.
바다 모래사장을 따라 쭉 파라솔들이 있고 아이스박스에 맥주를 넣어 파는 애들이 띄엄띄엄 있다.
그리고 바다물 쪽에는 서핑 연습하는 사람들이 많고, 아이스박스에 맥주 파는 애들 중 대부분이 서핑강습도 하는 애들.

발리에서 할 수 있는 엑티비티 중 하나가 서핑인데, 꾸따는 초보들이 처음 시작하기에 좋고(그래서 대부분 초보 가르쳐주는 사람들이 많고, 사람들도 다 보드에서 일어서는 연습을 하고 있다) 짱구와 자스리는 능력자가 센 파도를 만나기에 좋다.사누르는 서핑못함.

이런식으로 서핑강습하는 애들이 쭉 있다.

나도 해보았다.
그래도 강습 한번만에 보드에 섰습져.

낄.
근데 나는 서핑은 얕은 바다에서는 하겠는데, 깊은 바다는 무서워서 못하겠다.

한국인 강사님이 계신다하여 미리 카톡으로 연락해서 강습을 들었고,
강사님이 직접해주신건 아니고 간단한 한국말(누워, 서 등)을 할 줄 아는 인니사람들이 가르쳐줬다.

서핑을 하고 나면 샤워를 해야하는데, 꾸따 해변에 보면 간단한 샤워장이 있는듯했다.
그러나 나는 숙소에서 씻는게 더 편할 것 같아서(꾸따해변 바로 앞에 숙소가 있었다) 숙소에서 씻었다.

꾸따 숙소는(글이 진짜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있네ㅋㅋㅋㅋ) 혼자 갔을 때는 H-ostel에서 묵고, 친구랑 갔을 때는 Rock Hotel에 묵었다.
개인적으로 H-ostel 가성비갑!!
위치도 꾸따해변 바로 옆이고, 가격도 착하고(약 만원), 시설 깨끗하고, 게다가 조식도 훌륭했다.


특히 침대 옆에 저 블라인드 다 쳐져 있는거 너무 좋았다.
2층침대인데 저런식으로 되어있고(2층에서 잠) 침구 호텔침구처럼 하얗고 깨끗하고, 블라인드도 쳐져 있음.
게다가 화장실에 드라이기까지 설치되어있음.
정말 좋아서, 꾸따에 혼자갔을 때는 다 여기서 묵었다.

여기가 H-ostel 조식 먹는 장소인 루프탑이고, 조식 저렇게 나온다.
또 혼자 꾸따에 간다면 여기서 묵을 의사 100%

Hard Rock Hotel도 꾸따 비치 바로 앞에 있고, 수영장도 호화스럽고, 방도 깨끗하고 좋았다.
1박에 10만원정도.
저기 수영장에서 맥주 마시면서 수영했어야했는데!!!


꾸따에서 할 수 있는건, 서핑, 해수욕, 술먹기정도 있다.
자전거는 타지마세요…

오토바이 몰기는 무서워서 자전거 빌려 탔는데, 일단 너무 덥고, 자전거로 다닐만한 길도 아니고, 한 30분 타다가 질식사할 것 같아서 관둠…
크흐.사진만 봐도 햄보쿠.
여기는 꾸따에 있는 Sky Garden인데, 너무 좋아서 여기도 두번갔다.
만원에 술과 음식이 무제한!!! 꺄
음식도 비루하지 않다.스테이크도 있다.
술은 칵테일류와 맥주를 무제한으로 먹을수 있다!!! 이거슨 천국.
여기는 꾸따에서 오토바이 타고 한 2~30분 갔던 곳인데, 아야나 리조트 안에 있는 Rock Bar이다.

비행기타고 날아가고싶어지는 사진이군요.

바다를 이렇게 바라보며 맥주를 먹을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았지만,
별로였던게 일단 교통수단이 없던 나는 오젝을 불러 타고 갔는데, 여기가 리조트 안에 있는거라 다시 돌아갈때는 리조트 밖까지 나가야 오젝을 부를 수 있었다.리조트 겁내크다…

걸어 나와야함.
그리고 사람들 입장하려고 뙤약볕에 줄서 있는데 리조트에 묵는 사람들 줄이 따로 있어 그 사람들은 줄 안서고 막 들어간다.차별받는 서러움…
가격도 리조트 안에 있는 고급바인지라 비싸다.결론 별로임.

마사지는 Curly Spa에서 받았는데, 갠적으로 좋았다.
이거 체인이라 여기저기 있는데, 나는 Sky Garden 근처에 있는 곳을 갔었다.

발리 진짜 좋은게, 마사지도 싸다! 자카르타보다 싸다!
6-7천원이면 전신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니!!!


스미냑은 꾸따에서 북쪽으로 차타고 10분정도 가면 있는 동네인데, (차막혀서 거의 한시간 걸림…오토바이 타는게 현명) 꾸따보다 뭔가 더 고급진 분위기랄까.

그렇다.스미냑에서 묵지는 않았고, 한번은 Potato Head 갈때, 두번째는 Naught Nuri 갈때 갔었다.

여기가 스미냑에 있는 포테이도헤드비치.
바다를 끼고, 수영장이 있고, 저렇게 수영복차림으로 술먹고 띵가띵가노는, 무릉도원 같은 곳이다.
발리에 있는동안 하루종일 친구랑 저기서 술먹고 놀았는데, 정말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는…
가격은 좀 비싼 편인데, 돈이 아깝지 않도록 즐거웠던 곳.

그리고 여긴 너티누리.
체인점이 많다고 하던데, 나는 여기서 처음 가봤다.
사테..진짜 내가 먹어본 사테 중에 갑오브갑 맛있었다!!!


짱구는 스미냑에서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있는 지역이다.
친한 언니가 강추를 하길래 가봤는데, 음…혼자 아니고 누구랑 같이 가서 좋은 숙소에서 묵으면 좋을 것 같긴한데.
풍경이 이렇다…아무것도 없다…가게도 잘 없고, 밤되면 나다니기 무서워진다.
그래서 하루 묵고 바로 꾸따로 돌아갔지.

짱구에서 숙소는 808 residence에서 묵었는데, 결론 별로였다.
이때부터 나는 구글 평점에 집착하기 시작했지…
사진은 꽤 괜찮아보이는데 이상하게 평점이 낮길래 고민하다가 잡은 숙소였는데 별로였다.

일단 전체적으로 관리가 안되는 느낌이었고, 수영장 물도 더러웠고, 그 근처에 뭐가 없다.

(근데 짱구는 다 그 근처에 뭐가 없다, 좋은 풀빌라 들어가서 안나오도록 하는게 좋은 짱구)
그래도 여럿이 자는 호스텔보다는 혼자 편하게 잤다.
나도 늙었나보다…이제 다인실이 불편하다 또르르

짱구에서 유명한 Finns.
여기도 포테이토처럼 바다끼고 수영장에 수영하며 술퍼마시는 분위기였는데, 포테이토보다 핀스가 더 고급진 느낌이었다.포테이토는 자리값 이런거 없었는데 핀스는 저기 파라솔자리 쓰려면 돈 더내야되고(굉장히 비쌈) 음식이나 술값 자체도 더 비쌌다.
비싼샐러드와 맥주를 혼자 찹찹하며 구름낀 바다를 감상했다.

핀스에 혼자 있을때는 살짝 외로운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사진을 보니 날아가고싶군.
구글맵 찍어보니 다들 휴업중이던데…
이런 여행지의 지금 풍경이 궁금하면서도 그 모습이 그려져 저릿하다.
코로나19 얼른 끝나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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