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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발리 (2) 아만다리 A

image여기 가봄 2019 발리 (2) 아만다리 A
개희 ・ 1시간 전 URL 복사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번역보기 아만킬라에서 아만다리로 가는 길. 빈땅 맥주(좋아하지도 않으면서) 한 병씩 해치우고 정신줄 놓고 자다 보니 아만다리에 도착했어요. 생각보다 차가 많이 막혀서 지겹긴 했지만 우선 자느라고 정신이 전혀 없었고;;; 여행기간 내내 평균 3잠 총 15시간 수면법칙을 철저히 지키느라 진짜 힘들었네요 휴….

아만킬라에서는 컴플리멘터리로 크래커랑 쿠키를 제공했는데, 동일한 과자가 차 안에도 비치되어 있어서 가는 내내 주워먹다 보니 두 통 모두 텅텅 비었습니다 허허 아만킬라는 크래커가, 아만다리는 쿠키가 훨! 씬! 맛있습니다.
아만다리와 아만킬라는 많은 것이 다른데- 블로그 찾아보면 잘 비교해 주신 분이 계셔서 저도 조금 첨언하자면,

아만킬라: 바다러버 수영러버 조금 더 자본주의적인(?) 직원들 엄청난 계단 여기서만 놀 사람 그리고 맛없는 음료.

수영장이나 바다에서 낮잠 자면 지상낙원 휴가가 끝나지 않는 이상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음 빌라 안보다 밖이 더 좋아서 안에서는 이불 덮고 자고 밖에서는 수건 덮고 자게 됨

아만다리: 우붓에 가끔 나가도 좋지 안에서만 먹는 건 지겨울 수 있어요 룸 컨디션 자체는 아만킬라보다 더 좋고 오쎈틱함 수영장은 단 하나라 풀 없는 방 하시면 별로일지도?(저는 수영장 별로 안 좋아해서 괜찮았음) 정말 친절한 직원들 음식이 맛있긴 한데 음. 야외에서 낮잠잘 곳이 부족함 아니 없음. 전체적으로 리조트 공용공간에 그늘이 부족하고 공용공간 자체가 작아서 빌라 안에서 시간을 보내게 됨 산을 좋아하고 나무를 좋아한다면 최고

웰컴 드링크도 아만다리가 훨씬 맛있어서 엇*.

* 이렇게 음료돼지가 될 수 있는 건가? 싶었습니다
정말 푹신하고 좋았던 라탄 의자. 나무 의자가 푹신한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정말 푹신하더라구요. 안은 패브릭, 바깥은 나무로 되어 있었어요. 너무너무 좋아서 이굴비 멱살을 잡아쥐고 돈 많이 벌자, 이런 의자 집에 열 개 사게. 그 전에 열 개 들여놓을 집부터 사자고 은밀하게 속삭임.
정팔각형쯤 되는 예쁜 욕실.

충분한 수납공간.
정원 쪽으로는 이런 의미없.

.. 아니죠. 사실 여기에 요가매트 펴고 요가하라는 거 같기는 했어요. 저와 이굴비는 둘 다 스트레칭도 제대로 못합니다. 저는 엉덩이가 흘러내려 뒷오금까지 닿기 일보 직전이고 이굴비는 산란기도 아닌데 알을 밴 건지 배가
구석구석 이렇게 예쁘기 있나요
테라스에서 안을 바라보면 이렇게 고급스러울 데가 없고요
테라스 밖으로는 아융강 물소리가 들리면서 이렇게나 울창한 정글이! 새들이 정말 ‘미친듯이’ 지저귀지만 나름의 운치는 있습니다.

문제는 닭도 정말 돌았나 싶을 정도로 울어댐.

귀엽게도 모든 어메니티는 저런 식으로 단지에 들어있어요. 펌핑형이 아니라는 게 좀..

.

. 제 기준..

.. 위생이…. 매우…. 귀엽긴 하지만 좀 그랬습니다.
저희는 여행갈 때마다 허니문이라고 뻥을 쳐요. 그러면 이렇게 앞에 하얀 깃대를 세워 주더라구요. 미세스 소리 듣는 거만 빼면 허니무너가 되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허허 그런데 아만계열에서는 이제 더 이상 허니문이라고 뻥을 못치네요?

근데 허니문이라고 해주는 게 꽃잎 목욕 이런거라면 전 이제 된 것 같아요 꽃잎사귀 떼어내는 것도 일이라면 일이더라구요.

..

우선 짐을 풀고 리조트를 한 바퀴 돌아본 다음(공용공간이 작아서 오래 걸리지 않음) 밥을 먹으러 밖으로 나갔어요. 아만다리는 횟수 제한 없이 원하는 곳으로 픽-드랍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우선은 우붓 시내로 갔습니다. 시내로 갈 때는 대부분 어쩌고저쩌고 하는 박물관에 내려주더라구요? 2년 전엔 다 같이 우붓왕궁 앞에서 내리느라고 트래픽 장난 아니었는데 이젠 다 같이 박물관 주차장에서 내려요.
2년 전에도 먹었던 가야 젤라또. 제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한 놈만 패는 것처럼 간 곳만 가고 먹던 것만 먹는 그런.

..
비아비아에서 나시짬뿌르랑 나물 여러개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이굴비 저렴한 가격에 기절하였구 나물맛이 좋다며 자기 포션 개희 포션 생각않고 포크 놀리다가 아가미가 헐도록 두드려 맞았지요.
너 때문에 제대로 못 먹었으니(?) 다섯 발자국 더 가면 있는 멜팅 웍에 가자꾸나. 오늘의 메뉴였던 닭이랑 커리 누들. 제가 레몬그라스를 잘 못먹어서 동남아 가면 힘든데요, 인도네시아는 그래도 좀 덜하더라구요.

우리 진짜 많이 먹는다며 위장을 거의 주름이 없어질 만큼 펴서 먹었습니다.
예전에는 못 가봤던 우붓 시장도 가봤어요.

저는 참고로 해외 나가면 이런 데서 쇼핑은 잘 못합니다 물건 보는 눈도 별로 없구요 흥정은 좋아하는데 어차피 근무복(정장바지에 셔츠) 입고 거의 매일 일할 텐데 옷 사서 무에 하겠읍니가 그리고 뭣보다 살이 너무 많이 쪄서 길거리에서 살 수 있는 옷이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주방기구에 눈 돌아가지도 않고요 그거야 요리를 안하니까….^^
투키스에서 코코넛 아이스크림 착실하게 먹어주고 이야아아 조으다~~~ 하며 돌아왔지요. 그래도 코코넛 아이스크림만으로 평가하자면 태국이 낫군요.
사원에서 자는 기분이란 말이죠. 정말이지 잘 지었어. 마지막 사진 상 오른쪽은 테니스장이예요.

이굴비와 김개희에게도 부모님이 신경써서 지어준 이름은 있습니다만…. 나중에 여행가방 택에 굴비맘 개희맘 굴비파 개희파 하나씩 새겨서 달아줄까 생각중입니다. 저는 Se Hyee로 쓰는데, 이게 왜 항상 동양권에서는 Seh Yee라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네여 제가 이런 것에 문외한이라….
저녁 7시부터는 이렇게 똥가당 똥가당 똥똥땅땅 음악을 연주해 줍니다. 11시까지 4시간, 거의 논스탑으로 음악이 울려퍼져요 정말 노동강도 엄청난 것 같구요;;
사테 짬뿌르 그리고 베벡 굴링(오리). 저 보이는 건 모로칸 어쩌구 샐러드인데 혹시나 저희의 메뉴선택을 보고 가신다면 저 샐러드는 그냥 정 시키실 것이 없다면 시키십시오 베벡 굴링 사테 짬뿌르는 둘 다 잘 골랐어요. 매우 맛있었음.

멋진 정자를 보며 즐거운 식사를 했습니다.
원래 여행지에서는 항상 먹는 거죠 디저트? 한국인의 디저트는 원래 볶음밥입니다만, 인도네시아인 만큼 튀긴 바나나로. 시큼해서 전 별로였어요.
로비 쪽에 있는 아주 멋진 라이브러리를 감상함.

저 큰 평상 같은 의자도 푹신해요. 아무도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지 않았고 저희 역시 그러하였습니다. 저는 여행 갈 때 책을 가져가지 않고요 일하는 게 아니라면 1글자도 읽을 생각이 없습니다.
밥 먹고 들어오니 역시, 턴다운 서비스가 되어 있었어요. 하루에 세 번쯤 해 주는데 자리를 비웠을 때 정말 귀신같이 들어와서 싹- 정리하고 가 줘요.

그 때마다 하나같이 참 정갈하구 좋구 그래서 정말 돈이 좋구나 왜 아만정키라는 소리가 나오는지 알겠다 싶었습니다.
바깥에 욕조가 하나 있었는데, 원래는 좀 더럽고 그래서 에이- 아만킬라랑 좀 다르네 싶었는데 저녁 턴다운 서비스 때 이렇게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놓고 갔어요! 샤론스톤인 척 하면서 이굴비한테 이렇게 좀 찍어봐라 저렇게 좀 찍어봐라 하다가 온 몸에 덕지덕지 붙은 살덩이를 자각하고 조용히 짜졌읍니다

밤 10시면 잠들 수 있는 삶이란 얼마나 윤택한지! 아침에 일어나는 게 괴롭지 않은 삶이란 얼마나 축복인지.
아침식사는 이 뷰를 보면서 해야지!!!! 이 망할 리조트는 모든 순간마다 예뻐요. 연예인 같음.
맛있었던 아보카도 요구르트 스무디. 하루에 2번씩 화장실을 편안하게 가면서 스트레스 없는 생활의 장건강이 무엇인지 진정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루아상 샌드위치는 정말 크루아상 버터맛만 나서 재료 맛은 하나도 안 느껴졌어요.

조식 포함인 것도 있지만 워낙 둘 다 많이 먹고 음식 욕심이 많아서 네 개씩 시켰는데 이 날 유일하게 남겼습니다.
원래 저는 수영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타는 거 정말 정말 싫어함. 썬번 너무 아파요) 그래도 수영장 개시는 해 줘야죠!
우붓 맛집 치면 꼭 나오는 타코 카사. 웻 부리또가 존맛탱이라는데 제가 또 미트소스를 싫어합니다. 음식점 이름이 타코집인데 마땅히 타코가 제일로 맛있을 것이고, 비프 타코 사랑할 뿐입니다 과카몰리랑 사워크림을 턱하니 추가해서 올려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고요. 사장님 많이 버셨겠지만 제 돈도 받으시고 계속 많이 파십시오.

…!
돌아와서는 칵테일 한 잔씩 했습니다. 잘 기억 안 나요. 알쓰들은 술이 머 그런가보다 할 뿐이죠.
애프터눈 티가 있어서 칵테일도 다 마시고 애프터눈 티도 한 잔씩 얻어마셨어요. 이곳에서 식사해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밥이랑 벌레랑 같이 먹을 수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동남아에 와서 과일을 안 먹었다는 걸 깨닫고 후식으로 과일을 좀 먹었는데, 음 별로였어요. 저는 아만다리 음식 중 저 위에 있는 물고기가 제일 좋았어요! 소스도 맛있고 고기 뼈가 하나도 없더라구요.

와 진짜 남이 발라주는 게살은 먹어봤는데 남이 완전히 뼈를 조사버린 물고기는 살면서 처음 봤습니다. 정말 감동의 재료손질 아닙니까??? 이게 가능한가요?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보였는데 중간 뼈도 다 발라냈어요 대체 부슨 재주지….
양 어깨살도 맛있고 매쉬드 포테이토도 싹싹 비워서 민망할 정도였지만 잘 먹는 건 쉐프에 대한 칭찬 아니겠습니까^^! 역시 동방예의지국에서 온 두 먹보들이죠
울면서 꽃잎을 치웠습니다. 가위바위보에 져서 이굴비선생은 먼저 샤워를 즐기고 세상 불쌍한 김개희는 꽃잎을 버려야 하는 더러운 세상 하지만 침대 안에 들어가자마자 모든 상념을 잊고 잠 속으로 빠져들었죠.

왜냐면 다음날엔 트래킹을 하기로 약속했으니까요! 우붓에 와서 드디어 트래킹을 해 보는 거지만 솔직히 저..

.. 정말 노력했습니다ㅠㅠㅠㅠ 이굴비가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불러 그 정성에 탄복하기까지 3일이 걸린 것입니다.

아만다리에서의 이틀이 지나고, 마지막 이틀이 남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좋았지만 앞으로도 좋은 아만다리의 나머지 사진들을 기대해 주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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