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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일상 이야기

image내가사는모습 2019년 4월 일상 이야기
미쉘의 여행법칙 ・ 1시간 전 URL 복사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번역보기 3월에 이어 여행이 있어 행복했던 4월의 일상들. 물론 중간 중간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좋은 것도 보고 와서 더 즐거웠던 한달이였다. 아쉬웠던 점은 여행 일정이 4월 초에 잡히는 바람에 올해도 제대로 만발한 벚꽃 놀이는 물건너 갔다는 사실이다. 매년 시기 맞추기가 힘든게 벚꽃 구경과 단풍 구경. 올해도 흐드러지게 만발한 벚꽃 구경을 못 갔는데 가을에 단풍 구경은 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된다. 이 정도면 징크스 같은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많이 게으르거나;;



4월의 시작은 회사 회식으로 시작. 숙대입구와 서울역 중간에 위치한 이곳 고깃집 주 메뉴는 #생갈비
나만 처음이였는데 여기 고기 진짜 맛있네! ‘소고기 is 뭔들’ 이라지만 특히나 생갈비로 먹으니 그 맛이 상상 초월이였다.

최근에 고기를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살짝 물려 있는 상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생각날 정도로 여기 진짜 #고기맛집 이였다.




4월에 발견한 #혼밥 하기 좋은 돈까스&우동 맛집이다. 잠시 병원에 다녀왔다가 혼자 점심 먹을 만한 곳을 찾다가 보고 들어갔는데 기계로 주문하고 순번대로 받아서 먹는 스타일이였는데 가격도 6천~7천원 사이로 저렴한데다가 생맥주도 판매하고 있었다. 낮맥이 당겨서 카레 돈카스에 350ml 생맥 한잔을 주문했는데 카레 돈까스는 7천원, 생맥주는 1,50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그 동안 회사 바로 앞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에서 먹으면 못해도 9천원, 1만원은 줘야 좀 먹을만한 게 나왔는데 여기 넘 착한 가격에 파는거 아닌가!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넘 가성비 좋은 혼밥 맛집을 찾아서 기분이 좋았다.




발리 출국하기 전 명동 롯데 백화점에서 봄 신상 #알마니 #립스틱 하나를 구매했다. 호수는 301호. 화장을 잘 안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립스틱 하나 사는데도 자그마치 3년만이다.

파우더팩트는 현재 1년 넘게 사용 중인데 아직 절반 밖에 사용 안한 상태니 말 다했지. 어차피 한번 사면 오랜 기간 사용하니 좋은 걸로 하나 사서 두고 두고 쓰자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선택한 알마니 립스틱은 색감도 이쁘고 촉촉해서 기대되는 아이다. 하지만 구매한지 한달이 다 되도록 아직 개봉을 안하고 있다는 건 비밀. 일정 금액 이상 구매시 파우치까지 증정하고 있어서 친구와 합산해서 금액 맞추고 파우치까지 받아왔다.

그 밖에 내 피부에 맞는 파우더 팩트 샘플도 받아왔는데 좋긴 좋더라. 다만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 있어서 언제 또 사러 가게 될지는 미지수 ㅎㅎㅎ




쇼핑을 마치고 백화점 지하 식품관 매장에서 점심으로 선택해서 먹었던 칼국수. 들깨가 잔뜩 들어간 찐득한 느낌의 칼국수였는데 그 맛이 깊고 진해서 괜찮았다. 다만 양이 너무 많아서 남길 수 밖에 없었는데 맛 없어서 남긴게 아니라 양이 너 무 많아서 남긴 것.

다음에는 만두 포함 셋트 말고 칼국수만 주문해서 먹어야 할 것 같다.




4월 일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벤트는 역시 #발리여행
4월 첫째주 토요일에 발리로 출발하면서 또다시 설레일 수 있었던 것은 오랫만에 방문하는 발리였기 때문이다. 가장 좋았던 식스센스 울루와뚜 리조트를 비롯해 아야나, 모벤픽, 더 트랜스 리조트 등 이번에도 #발리호텔 에서 제대로 힐링하고 돌아오는 여행이였다. 2년 사이에 너무 너무 괜찮은 리조트들이 너무 많이 생겨 버려서 나의 이웃들에게 빠르게 소개해 주고 싶은데 마음만 굴뚝 같고 몸이 안따라줘서 속상하다.




발리에 여행왔으니 맛있는 것도 많이 먹어야지. 꾸따나 스미냑 지역의 #발리맛집 뿐만 아니라 #우붓맛집 들도 하나 하나 섭렵하고 다녀서 더욱 즐거웠던 여행이였다. 분위기 좋고 맛도 좋은 곳들을 두루두루 보고 느끼고 맛보고 오다 보니 스테이크를 많이 먹게 되었는데 1일 1스테이크, 혹은 1일 2스테이크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질려버린 고기류.

당분간 고기는 먹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발리에서 먹을 때만 해도 흐믓한 미소가 저절로 퍼지게 하는 행복한 맛들이였다.




발리 여행 중에 먹기만 하지는 않았다. 내사랑 #빈땅맥주 원없이 마시고 즐겼었다. 그냥 호텔방 안에서 즐기기도 했지만 괜찮은 bar를 찾아가서 마시니 맥주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며 한없이 행복해지고 돌아올 수 있었다. 여기 루프탑바도 빨리 이야기하고 하고 싶은데 이렇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지도 오랫만인 것 같다.




낮맥으로도 즐겼지만 밤에 즐기는 빈땅 맥주가 가장 빈땅을 잘 즐길 수 있는 순간이 아니였을까 싶다. 분위기 좋은 바에서라면 무얼 마셔도 좋겠지만 발리에서는 무조건 빈땅, 빈땅이다. 다른 사람들은 칵테일 주문을 하기도 하는데 나는 무조건 빈땅맥주! 예전에 발리에 왔을 때 칵테일도 몇번 주문해 보았는데 매번 실패했었다.

절대 가격 때문에 맥주만 주문하는 건 아니다. 이상하게 동남아시아에서 만든 칵테일 중에 나를 만족시켰던 맛이 없었기 때문에 발리를 포함해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어디를 가도 맥주만 주문하게 되었다. 분위기도 왠지 칵테일보다는 맥주이기도 하고.




발리 여행 중에 유일하게 했었던 투어, #나이트사파리
발리에서 유명하다는 왠만한 관광지들은 다 가봤기 때문에 특별히 보고 싶은 곳이 있지는 않았는데 요 나이트 사파리는 꼭 한번 관람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밤에 만나는 동물들은 굉장히 이색적이였고 저녁을 먹고 마무리로 불쇼 공연 관람까지 마치고 나니 가슴 속이 꽉 찬 기분이 들 정도로 괜찮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처럼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없는 일정을 만들어서 넣을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동물을 직접 코 앞에서 보고 싶거나 아이들에게 동심을 보여주고 싶은 분들이라면 계획해 보아도 좋을 나이트 사파리가 아닐까 한다.




마무리는 발리 공항 라운지에서 했는데, 역시나 떠나올 때의 시간들은 넘나 속상하고 우울했다. 일상으로 다시 복귀해야하기도 했지만 이번 여행이 마지막 발리 여행이 될지도 모르겠단 생각 때문이였다.

가까운 시일 내에 발리에 또 갈 수도 있겠지만 몇년 동안은 발리에 발을 디디지 못할 수도 있다.

아니면 영원히 못 올 수도 있고




발리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더니 보였던 벚꽃들. 이미 만개했던 시기는 끝이 나고 저물어 가는 시기였지만 이렇게 짧게나마 벚꽃 구경을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올해도 벚꽃은 1도 못 보고 지나갈 거란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이 순간이 소중했었나 보다. 내년에는 절정으로 치닫는 순간의 벚꽃 모습을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최근에 집 근처에서 오픈한 고깃집 하나.

삼겹살, 차돌박이를 비롯해 치마살, 갈매기살 등 특수부위 몇가지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큰 고깃집인데 저렴한 가격에 비해 맛있기까지해서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몇번씩 갈 정도로 단골이 되어 버렸다. 오픈 기념으로 서비스해 주는 순두부 찌개의 경우 순두부 한 덩어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을 정도로 실하고 혹시라도 기다리게 되면 돼지 껍데기 서비스까지 하고 있다.

서비스용이라서 맛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왠걸~ 잡내가 전혀 없고 고소한 맛이 살아있는 껍데기 맛에 반해 버렸다. 다음에는 메인으로 껍데기를 먹어 보고 싶을 정도!




하지만 이곳 #고깃집 에서 먹어 보고 완전 반해 버렸던 메뉴는 따로 있었다. 메뉴 리스트 중에 있었던 돼지 떡갈비 맛이 궁금해서 주문해 보았는데 사전에 초벌 구이가 된게 아니라 다진 생고기를 뭉쳐서 바로 가져다 주는 형식이였다. 지짐판으로 지긋이 눌러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는데, 구워지는 과정만 보고도 미소가 번지게 만들었다.

다 구워진 돼지 #떡갈비 한입을 맛보는 순간, 진심 깜놀할 정도로 대단한 맛이였다. 야채나 두부 등의 다른 재료보다 고기가 더 많이 씹힐 정도로 고기 비율이 높을 뿐더러 즉석에서 구워지니 육즙까지 채워져서 떡갈비 맛의 신세계를 접하는 기분이였다. 비록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 떡갈비였지만 솔직히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 떡갈비가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고기는 비싼 재료라는 이미지상 떡갈비 내의 햠유량이 적어서 그런지 먹고 돌아서면 속이 안 좋아지는 경우도 빈번했는데 요 돼지고기 떡갈비는 몇개를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러니 나와 G군이 자주 찾아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발리 여행에서 돌아 오고 맞는 첫 주말에 우리 커플은 다시 마실을 나왔다. 아직 남아있는 벚꽃 구경을 좀 해볼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북한산 둘레길 주변을 걷다가 가끔씩 찾는 마트 앞에서 가맥도 즐겼다.

본격적으로 여행 콧바람이 들기 시작하는 4월이구나, 싶었었는데 그래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더 열심히 여행 다닐 시기가 온 것 같다.




너무 신나게 즐기고 좋아했던 걸까?! 집 주변으로 나갔던 주말 나들이 중간에 그만 발을 헛디뎌서 발목을 접지르고 말았다. 아주 아주 크게 다친건 아니였지만 내 평생 그렇게 아프게 느껴졌던 순간이 없었던 것 같다.

남은 주말에 좀 쉬고 일어나면 괜찮아지겠지 싶었는데 월요일이 되었는데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였다.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양해를 구하고 근처 정형외과로 갔는데 반깁스를 해야한단다.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엎어지고 자빠지고 넘어지기도 자주 했지만 단 한번도 뼈가 부러져 본 적이 없어서 기브스를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나이 먹고 처음으로 기브스를 해 보게 되었네.

나이 먹고 다닐려니까 눈이 침침한가, 왜 이런 일이 +_+




몸이 아파도 나의 먹방은 끝날 수 없다. 한달에 한두번은 꼭 가보는 단골 중국집에서 #마라새우 주문해 먹어 보았다. 통통한 새우가 매콤한 소스와 어우러져 버리니 제대로! 기분 나쁜 매운 맛이 아니라 맛있게 매운 맛이여서 그 이후에도 속이 안 좋을 때 찾아 먹게 될 정도로 홀릭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요리였다.

역시 짱!




발도 아프면서 굳이 택시 타고 방문했던 수유 #419카페거리
아직 남아있는 벚꽃을 구경하면서 맛있는 #브런치 먹는데 세상 행복하더라. 이번 4월 일상 이야기에서는 행복하다는 문장을 유독 더 많이 쓰는 것 같다. 그만큼 즐겁고 신나고 좋았던 추억들이 많아서겠지?!




치즈가 쭉쭉 늘어나고 페스트리 도우여서 마지막 한입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카고피자 맛집을 다시 찾았다. 함께 주문한 하우스 와인은 별로였지만 여기 시카고피자는 진짜 괜찮다. 다만 너무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네. 여긴 나와 G군이 발견한 맛집인데 이렇게 손님이 없으니 언제 없어질지 몰라서 불안, 불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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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최근에 #인도음식 전문점을 방문했다. 공덕동에 있는 #SKY31 푸드 애비뉴에 입점해 있는 인도음식 전문 레스토랑이였는데 푸드 애비뉴에는 전세계 다양한 요리 전문점들이 모여 있어서 세계여행 하듯 둘러 보고 먹어 보고 싶은 레스토랑들이 많다. 하지만 지인의 얘기로는 너무 맵고 짜거나 단순한 메뉴들이여서 그저 그런데 여기 인도음식만은 별개라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3인 세트 메뉴로 인도 커리와 탄두리 치킨, 난 그리고 음료 세잔이 포함된 셋트였다. 물론 샐러드도 포함이다.



음식 주문을 마치고 맨 처음 나온 것은 샐러드.

접시 상단에서 뿜어져 나오는 드라이 아이스가 신기해서 영상으로도 한번 담아 보았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 이런 이벤트까지 감안하면 여기 진짜 여자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드디어 메인 음식들이 차례대로 등장했는데 탄두리 치킨은 인도요리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메뉴기에 더이상 말이 필요 없다. 그런데 여기 커리가 진짜 맛있네?! 기존에 다른 인도 레스토랑에서 맛보았던 커리들은 무언가 하나씩 빠진 것 같은 느낌이였어도 인도에 가보지 않은 나로서는 인도 요리가 다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넘어가곤 했었다. 하지만 여기 커리는 진짜 내 입에 딱 맞는게 아닌가! 맵기 조절이 가능해서 가장 매운 맛으로 요청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함께 제공되는 난에 올려서 먹으니 입 안에 착착 감기면서 끝도 없이 들어갈 판이였다. 특히 난이 딱딱하거나 퍽퍽한 상태의 난이 아니라 부드러우면서도 찰진 난이여서 난만 먹어도 맛있을 정도로 괜찮은 것들로 제공되고 있었다.

이곳의 난은 세트로 주문시 무제한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추가로 더 먹을 수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커리가 남아있지 않아 더 추가로 먹지는 않았다. 함께 곁들여 마셨던 라씨와도 찰떡궁합이여서 인도요리를 다시 보게 만들었던 맛집이였다.




너무 고기, 고기만 먹는 것 같아서 어느날은 은행골 오도로 참치회도 먹으러 갔었다. 오랫만에 먹는 오도로 참치는 역시나 나와 G군을 감동시키는 음식이였다.

왜 이걸 이렇게나 오랫만에 먹으러 왔는지 반성까지 했었다.




1차만 하고 집에 들어가기는 아쉽고 무언가 더 먹으러 가기에는 배가 꽉 찬 어느날. 나와 G군은 집 바로 밑 동네 슈퍼가 아직 불을 키고 장사하는 것 같아서 가볍게 가맥 한잔 하고 가기로 했다. 이곳은 매번 나이 좀 있으셨던 과묵한 할아버님이 늦게까지 가게를 지키고 계셨던 곳이였는데 오랫만에 찾은 가게 내부에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마침 자리를 지키고 계셨던 할머님게 할아버님의 안부를 물어 보았는데 얼마전에 돌아가셨다고 물론 많은 말을 해 본 것은 아니고 오며 가며 얼굴 정도만 익힌 사이였지만 그 사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으니 또 마음이 안 좋네.

괜히 울적해진 마음을 맥주로 달래면서 인생무상을 또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4월의 마지막 주말, 나와 G군은 평창 여행을 떠났다. 우리가 머물렀던 켄싱턴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글램핑 바베큐를 체험하러 갔는데 아침부터 흐리고 춥던 날씨가 밤이 되니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우중 캠핑을 좋아하고 꿈꿔왔던지라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된 빗속 감성에 나도 G군도 낭만에 젖어 들고 말았다.




이것이 진정한 비오는 글램핑 감성.

맛있는 안심 & 등심 스테이크에 새우, 닭다리 등 먹을 것이 넘쳐나는 바베큐였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랍스터 한마리를 통째로 구워 먹은 사건인데, 그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 상세하게 풀어볼까 한다.





다음날 아침 체크아웃을 마치고 나온 우리 커플은 켄싱턴 호텔에 딸려 있는 플로랄 가든 구경을 했는데 마침 이곳에 있던 동물 농장에는 귀여운 요녀석들이 먹이 달라고 머리를 빼꼼히 내밀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바로 자판기로 달려가서 동물 먹이를 구매해 올 수 밖에 없을 정도였다. 아! 또 보고 싶넹!




호텔을 나와 우리가 향한 곳은 #오대산 국립공원.

사실 국립공원은 기상 이변으로 진입이 차단되었고 근처에 있던 소금강으로 소풍을 나왔다. 초록초록한 숲 속에 쌓여 있는 기분이 좋아서 돗자리까지 꺼내서 간식도 먹고 낮잠까지 잤다. 전날 해야할 일이 있어서 늦게 잠들었다가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수면 시간이 부족했었는데 솔솔 불어 오는 바람을 느끼며 잠깐 잤던 2시간의 낮잠이 원기를 회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순간 중에 하나였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강릉 쪽으로 이동했다.

역시 우리의 국내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동해안여행
매번 가는데도 질리지 않고 자꾸 가게되는데는 그만큼 매력이 있기 때문이겠지?!




동해안 여행에서 즐긴 첫번째 만찬은 주문진에서 맛본 #물회
생각보다 비싼 주문진의 물가를 인정할 수 없어 찾아 헤매다 들어간 이곳은 시내쪽이나 바닷가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는 외진 곳이였는데 가격도 나름 괜찮고 현대식으로 지어진 인테리어 때문에 깔끔한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도 7시가 되자마자 한명도 없던 식당 내부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테이블이 꽉 차버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사람들의 외모나 풍기는 분위기가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닐까 짐작해 보았다. 물론 현지인 맛집인 만큼 음식들도 깔끔하고 맛있게 잘 나와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다.




#국내여행 마지막 날은 #속초여행 으로 시작했다. 바다를 보며 모닝 커피 한잔 마시고 싶어서 급하게 근처 편의점에서 인스턴트 아메리카노 한잔 공수해 와서 마셨는데 이후 만난 장소들에서 갓 뽑은 아메리카노를 편의점 커피와 별 차이 없는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배가 좀 아프긴 했었다.

그래도 이 순간만큼은 완벽한 아침이였다.




아직 점심 시간이 되지도 않았는데 해변가에는 벌써부터 자리를 깔고 앉아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 수가 없었다.

저렇게 해변가에서 낚시를 하면 잘 잡히나 싶을 정도로 파도도 쎄고 거칠었는데 무언가 있으니까 낚시꾼들이 많이 있는거겠지?!




속초 시장에도 들렀다. 매번 아침 일찍 가거나 거의 문 닫을 시간에 갔어서 활발하게 장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는데 점심 시간에 가니 그 활기를 제대로 느끼고 올 수 있었다.

‘이런것도 팔았나?’ 생각을 할 정도로 내가 몰랐던 속초 시장의 모습을 제대로 보고 왔던 것 같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제일 많이 들고 다니던 것은 #만석닭강정 이였는데 나도 하나 정도 사갈까 하다가 둘이서는 먹는 양보다 버리는 양이 더 많다는 것을 알기에 포기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갯배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단돈 500원으로 배 탑승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재미삼아 타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았다. 배를 타고 넘어 갔다가 넘어 올 일이 없어서 이번에는 그냥 구경만 했는데 속초 여행을 가는 분들이라면 한번씩 체험해 보아도 좋을 경험이 아닐까 한다.





갯배 탑승을 할 것도 아니면서 갯배 선착장 쪽으로 넘어 온 이유는 단 한가지! #생선구이 맛보기 위해서다.

이 부근에는 수 많은 생선구이집들이 있을 정도로 생선구이가 유명한데 유명한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몇년전부터 속초로 여행 올 때마다 먹고 있어서 이번에는 다른 음식을 먹어 볼까 했지만 역시 이만한 것도 없다는 생각에 또다시 선택하게 되었다. 이곳 생선구이는 1인분에 14,000원으로 10가지의 생선구이를 맛볼 수 있다. 2인 이상 주문해야 하니 2만8천원에 10가지 생선구이를 먹을 수 있는 셈인데 서울에서 생선구이 한마리 먹는 가격을 생각하면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니다.

더욱이 이곳에서는 숯불에 직접 구워서 먹을 수 있으니 숯향도 나고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더 좋다. 워낙에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가게들마다 서비스로 주는 품목도 화려하다. 우리가 선택한 집에서는 맛보기 아바이순대, 가자미식혜, 음료수 등의 서비스가 나왔는데 이것들 안 주셔도 충분할 정도로 맛있게 잘 먹고 왔다. 다음에 또 속초여행을 가게 되더라도 아바이 순대, 오징어 순대, 새우튀김 같은 것들보다 #속초생선구이 먹고 올 것 같다.





이렇게 여행을 마무리한 나와 G군은 다시 서울로 올라 가기 시작했다. 서울로 올라 가는 길에는 꾸불꾸불해서 위험하기로 유명한 진부령 고개를 넘어가야 했는데 위험한 만큼 멋진 자연 풍경은 덤으로 따라 오기에 기꺼이 달리기 시작했다. 여행이 끝나간다는 아쉬움으로 드라이브로 달래보기 시작했다.




쉬엄 쉬엄 경치 구경도 하고 쉬어 가기도 하면서 진부령 고개를 넘어간 나와 G군은 인제역 근처까지 오게 되었다.

시간은 벌써 6시를 향해 가고 있었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그.런.데.

터널 하나를 빠져 나오자마자 멈춰 서 버린 우리의 차! 그 전에도 조금 징후가 보이기는 했는데 힘이 많이 들어가는 진부령고개를 완주하고 나자마자 차가 퍼져 버리고 말았다! 다행히 근처에는 주유소가 있었고 별다른 사고 없이 멈출 수는 있었지만 순간, 진짜 놀라고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부랴부랴 보험사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우리 차는 원통 시내까지 견인되어 왔다. 내 평생에도 그리고 G군 평생에도 한번도 없었던 견인을 이때 처음 경험해 보게 되었다.

일요일이였기에 바로 수리할 수 없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서울로 가는 버스 티켓을 끊어서 집으로 돌아 오게 되었다. 다행히 막차가 남아 있어서 잘 타고 서울로 돌아 올 수 있었고 수리비도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아 처리도 마무리하고 끝나는 사건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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