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기술력과 안전성 입증”
경북 울진에 있는 한울 원전 3호기(가압 경수로형, 100만킬로와트(kW)급)가 2008년 7월 25일부터 이달 28일까지 4382일간(계획 예방 정비 기간 제외)의 무정지 운전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
한수원은 28일 한울 3호기가 국내 원전 사상 최장 연속 운전을 기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를 달리 말하면 국내 원전 최초 9주기 연속 무정지 운전 기록으로, 기존 최장 연속 운전 일수인 3885일을 경신하는 동시에 월성 원전 2호기(가압 중수로형, 70만kW급)의 8주기 연속 무고장 운전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한울 3호기는 총 17주기 동안 한 주기 무고장 운전(OCTF)을 12회 기록한 바 있다.
원전 관리·운전·정비 능력 등을 나타내는 지표인 OCTF는 원전이 계획 예방 정비 완료 후 계통 연결 시점부터 다음 계획 예방 정비를 위한 계통 분리 시까지 한 주기간 고장 등으로 정지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전을 지속했다는 의미다.
한수원 관계자는 “국내 표준형 원자로 가운데 맏형 격인 한울 3호기는 우리나라의 독자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한국 표준형 원전(OPR 1000)으로, 이번 기록은 전 세계에 한국의 우수한 원전 운영 능력을 입증하는 쾌거”라고 말했다.
한울 3호기가 9주기 동안 생산한 전기는 약 1095억kWh로, 작년 기준 경북도와 대구광역시가 두 달 가량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이 전력량을 다른 발전원으로 충당한다면 석유가 7685만t, 유연탄 경우 9011만t, 액화 천연 가스(LNG)는 3969만t의 온실가스를 발생시킬 것으로 한국 전력 거래소는 추산하고 있다.
한울 3호기는 주요 설비 정비를 위해 이날 오전 10시 발전을 멈추고 46일간의 계획 예방 정비에 돌입했다.이 기간 원자력 안전법에 따른 발전 설비 점검과 법정 검사, 연료 교체 등을 수행해 한울 3호기의 안전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한수원은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민규 기자.
![[인도네시아 구글 플레이 스토어] 2020년 03월 09일자 게임 신규순위](https://www.kimosee.com/wp-content/uploads/2020/03/3605/og_default_image_160610-270x220.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