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onesiaNews

이란 적반하장 “우리 자금 7조원 인질로 잡은 건 한국”

이란 적반하장 “우리 자금 7조원 인질로 잡은 건 한국”

image외교부 대표단, 6일 이란으로 출발… 외교부 차관도 10일 이란행 [뉴욕개장]하락 출발…조지아주 선거 시작에 숨고르기 © 3b1a5afb-1da2-416b-8bd7-b3c3e8b1fff6 이란 정부는 걸프 해역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를 나포한 데 대해 “70억 달러(약 7조6000억원)를 인질로 잡고 있는 건 한국”이라고 주장하면서 국내에 동결된 이란 자금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5일(현지 시각)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무장 인원이 선박을 나포한 뒤 탑승 선원을 인질로 삼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그는 “이란은 그런 의심을 받는 데 익숙하다”면서도 “그러나 인질범으로 불려야 하는 건 70억 달러의 이란 자금을 근거 없이 인질처럼 붙잡고 있는 한국 정부”라고 밝혔다.

한국 선박 나포는 이란이 한국을 볼모로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왔다.AP통신은 이란 당국이 선박 나포 몇 시간 전 한국 외교관이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산 상환과 관련한 협상을 위해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 시중은행에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이란산 원유 수출대금이 동결돼 있다.이란 정부는 지난해 7월 “(이를 상환하지 않으면) 국제사법재판소를 통해 한국 정부의 부채 상환을 강제할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은 주종 관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실제로 이란 정부 대변인이 선박이 나포된 지 하루만에 동결 자금 문제를 꺼내면서 “동결된 자산과의 연관성에 대해 가장 직설적으로 인정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시중 은행에 따르면,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은 약 70억 달러로 추정된다.한국은행에 예치된 일반은행의 초과 지급준비금은 지난해 9월 기준 3조4373억원이다.이중 90% 이상이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이 맡긴 돈이다.

또 기업은행, 우리은행에선 지난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원화 계좌가 개설됐으며 이란산 원유 수입과 국내 수출업체의 대(對)이란 수출 지원을 위해 사용됐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날 오전 10시쯤 해양오염을 이유로 해당 선박을 나포했다.나포된 선박은 부산의 선사 디엠쉽핑 소속의 배로 UAE 동부 푸자이라항으로 항해하고 있었다.해당 선박에는 한국·인도네시아·베트남·미얀마 국적의 선원 20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이 중 5명이 한국인이다.

혁명수비대 측은 성명에서 나포 이유에 대해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란 외무부도 “이 사안은 완전히 기술적인 것이며, 해당 선박은 해양 오염에 대해 조사하라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조치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선사 측은 “나포된 선박은 유조선이 아니라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이었고 이 사실을 주이란대사관과 해경, 해양수산부와도 공유했다”며 “환경 오염을 나포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이란의 입장을 정면 반박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2019년 7월 걸프 해역 호르무즈 해협에서 외국 선박을 나포하기도 했다.당시 혁명수비대는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가 국제 해양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배를 이란 해안으로 유도해 정박시켰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전방위 대응에 나섰지만, 억류된 선박이 실제 석방되기까지는 65일이 걸렸다.

© 3b1a5afb-1da2-416b-8bd7-b3c3e8b1fff6 기사 더 보기 기사내의 추천 링크를 통해 파트너사로 이동 후 구매를 하실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는 파트너사로부터 일정수수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Share: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