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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첫 터보프롭 훈련기 : 비치크래프트 T-34 멘토(Beechcraft T-34 Mentor)

미군의 첫 터보프롭 훈련기 : 비치크래프트 T-34 멘토(Beechcraft T-34 Men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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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프롭 엔진으로 환장한 T-34C
2 차 대전이 연합군의 승리가 확실해지자, 미 육군항공대 ( USAAF ) 에서는 육군에서 완전히 분리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기술적으로는 제트 시대가 성큼 다가왔고, 이에 1944년 12월에 먼저 대륙 공군(Continental Air Forces) 은 모든 면에서 전쟁 시기의 어두운 기억을 털어내고 새로움을 추구하게 된다.이런 경향은 훈련기도 마찬가지여서, 새로운 기종을 찾던 공군 수뇌부의 눈에 비치크래프트 ( Beech Aircraft Corporation ) 사가 개발한 단발 복좌기인 모델 45가 딱 들어왔다.비치크래프트 보난자 (Beechcraft Bonanza) 1 의 설계를 활용해 만들어진 이 기체는 안정성과 기동성이라는 서로 상반되는 성능을 보기 좋게 양립시키고 있었고, 무엇보다 군비 감축 시대에 알맞도록 가격도 적당한 선을 지키고 있었다.
원형기에 해당되는 모델 45와 사장 월터 비치
나중에 일선 부대에서 실감하게 되었지만, 비치크래프트 T-34 멘토 ( Beechcraft T-34 Mentor ) 로 이름 붙여진 모델 45는 생도들이 서툰 솜씨로 기체를 험하게 다뤄도 잘 견디는 내구성까지 겸비했음을 알게 된다.훈련기 카테고리에서는 지금은 구식이지만 나름 걸작으로 인정받는 T-34 멘토는 2,300대 이상이나 만들어져 처녀 비행으로부터 7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연습용으로 쓰이고 있으며, 북미에서는 민간인에게 불하된 기체가 아직도 흔히 날아다니고 있다.1953년에 미 공군이 도입한 이후 해군과 해병대, 그리고 고정익기 수요가 있는 미 육군과 해안경비대까지도 멘토를 차례로 도입했다.미군이 모두 쓰는 훈련기가 된 멘토는 수출 문의도 쏟아졌다.

1954년부터 콜럼비아 공군과 캐나다 공군이 이 훈련기의 첫 수출 고객이 되었다.그 뒤를 이어 프랑스, 사우디 아라비아, 터키, 스페인, 멕시코, 페루,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필리핀 등 수많은 친서방국가들이 T-34를 훈련기와 관측기, 경공격기 용도로 구입했다.
아시아에서는 대만 공군과 일본 공자대와 육자대가 구입했는데, 우리나라도 사실 도입을 고려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살 수가 없었다.일본 같은 경우는 멘토의 성능에 너무나 만족한 나머지, 2차 대전 당시 전범기업 나 카지마 비행기(中島飛行機) 의 후신인 후지 중공업( 富士重工業 ) 에서 비치크래프트 본사에 임원을 보내 면허생산권을 구입하여 후지 KM-2 훈련기를 생산했고, 그것을 발전시켜 후지 T-3 훈련기로 개발하게 된다.
T-34A
# 기체 17,000대 이상 팔려나가 비치크래프트 사에게 떼돈을 안겨 준 히트작이 된 5인승 경비행기 보난자를 기반으로 개발된 T-34 멘토는 엔진을 컨티넨틀 O-470-13 으로 강화하고 독특한 V자형 꼬리 날개는 재래식 미익으로 바꾸었으며, 4인승 캐빈은 탠덤 복좌식 조종석으로 재설계되었다.비치크래프트의 대표인 월터 비치 (Walter Herschel Beech : 1891~1950) 사장은 기왕에 군에 납품할 훈련기라면 노스 아메리칸 T-6 텍산 (North American T-6 Texan) 처럼 간단명료한 기체 구조에 기술적 모험을 전혀 시도하지 않은 보수적이면서도 값싼 기체를 만들려고 했다.월터 비치가 세운 목표의 결정체인 모델 45의 프로토타입은 1948년 12월 2일에 처음 비행했다.
자신이 수집한 T-34를 소개해주는 콜렉터
# 채용과 개량 1953년에 정식으로 미 공군의 초등 훈련기로 채택된 모델 45는 T-34A 라는 분류기호가 주어졌다.

그 후, 공군의 훈련기를 유심히 살펴 본 미 해군 항공국도 이 기체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게 되는데, 몇 가지 추가 조건에 따라 비치크래프트 사는 T-34B 로 생산해 팔게 된다.미 공군과 해군이 함께 쓰는 훈련기가 되어 단번에 세계시장의 이목을 끌게 된 T-34는 수출 상담도 술술 이어졌고, 앞서 밝힌 대로 캐나다를 필두로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에콰도르, 터키.인도네시아, 프랑스 등 20여개국 이상에 팔려나가며 일본에서는 후지중공업을 통해 면허생산도 이루어졌다.미 공군에서는 1960년부터 모든 훈련기를 제트기로 바꾸는 정책을 시행하여 T-34 멘토는 임무를 벗어나 퇴역했지만, 해군에서는 1977년부터 T-34C 으로 교체했을 뿐 비치크래프트 훈련기를 한동안 더 운용했다.터보프롭을 장착한 C형은 카울링 옆으로 돌출된 대형 배기관으로 쉽게 구별된다.
# 터보프롭을 얹다 엔진을 프랫&휘트니 캐나다 PT6A-25 터보프롭 엔진으로 교체한 T-34C 터보 멘토 ( T-34C Turbo Mentor ) 는 1973년 9월 21일에 처음 비행한 이래 미 해군을 위해 1990년까지 계속 생산되었다.C형은 강력하면서도 가볍고 반응성도 탁월한 터보프롭의 힘을 입어 성능이 더욱 향상되었으며, 무장 훈련기 형식인 T-34C-1 같은 형식은 날개 밑에 4개의 파일런이 추가되어 COIN기로 쓰는 것도 가능했다.

비슷한 시기에 스위스에서 등장한 터보프롭 훈련기인 필라투스 PC-7 과 프로펠러 훈련기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많은 국가의 공군에서 훈련기와 경공격기로 구입해갔다.현재 미 해군에서는 후계 기종인 비치크래프트 T-6 텍산 II 로 교체되었지만, 해외로 수출된 T-34들은 오늘도 잘만 날아다니고 있다.
이 기체의 성공에 크게 고무된 비치크래프트 사는 1955년에 T-34와 부품을 일부 공유하는 제트 훈련기인 모델 73 제트 멘토 (Model 73 Jet Mentor) 를 롤아웃시켜 미국 최초의 경량 제트 훈련기가 되었지만, T-37 트윗 같은 더 나은 라이벌들에게 밀려나 채용에는 이르지 못했다.
T-34 멘토가 독특한 쓰임새를 보인 두 가지 예시만 들어보면, NASA에서 터보프롭 엔진 실험기로 쓰이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 것과 아르헨티나 공군이 포클랜드 전쟁에 실전 투입시킨 예를 꼽을 수 있겠다.먼저 미 공군이 2003년부터 쓰기 시작한 텍산 II는 상당 부분 멘토 C형으로 행해진 실험 결과를 반영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NASA 기술진들은 처음부터 터보프롭기로 만들어지지 않은 멘토가 개량 과정에서 얻는 것고 잃는 부분에 관해 면밀히 연구해 손익을 따졌고, 그 결과 차세대 초등 훈련기 사업인 합동항공기 훈련시스템( Joint Primary Aircraft Training System : JPATS) 사업에 참가하는 기종은 모두 터 보프롭 엔진을 장비하라는 단서를 달게 된 것이다.
아르헨티나 해군 제899해군항공대 소속의 A-4 스카이호크를 격추시키는 샤키 와드 소령의 시해리어
# 시킹 헬기를 격추시키려 한 훈련기
아르헨티나 해군은 1978년부터 T-34C-1 터보 멘토 15대를 미국으로부터 구입해 해군 제1훈련항공대에서 사용했는데, 이 훈련부대는 제4해군 공습전대 예하로 편성되어 있어 건포드를 장비하고 사폭격 훈련을 받고 있었다.따라서 이 기체들은 훈련기였음에도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섬의 수비대를 제압한 아르헨티나군은 1982년 4월 25일부터 포트 스탠리 비행장에 4대의 T-34C를 전진 배치시켰고, 이 기체들은 2대씩 번갈아 이륙해 섬 주위를 초계하거나 영국 원정군이 접근하는 발견하기 위한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5월 1일은 영국 해군이 가까이 온 것을 염려하여 4대의 터보 멘토가 모두 출동한 상태였고, 이 4기 편대는 버클리 사운드 지역에서 영국 해군의 웨스트랜드 시킹 ( Westland Sea King) 헬리콥터를 발견하고 기총을 사격하며 선제 공격을 가했다.

시킹 헬기는 기관총탄에 몇 발 맞아 경미한 손상을 입었지만 첫 번째 공격은 어찌어찌 피할 수 있었다.이에 멘토 편대가 크게 빙 돌아 선회하여 끝장을 내기 위해 다시 달려드는 순간, 어디선가 2대의 시해리어가 쏜살같이 튀어나와 가로막았다.
영국 해군의 항모 HMS 인빈시블 에서 발진해 아르헨티나군의 대공 경계망을 돌파하고 들어온 제801해군항공대 소속의 편대장 샤키 와드 (Nigel David “Sharkey” Ward : 1943~) 소령과 약관 25세의 젊은 해리어 파일럿 이안 왓슨 (Ian “Soapy” Watson : 1957~) 중위가 몰고 온 시해리어 FRS Mk.1 이었다.두 영국 조종사는 멘토에 비해 속도가 최소한 3배 더 빨랐지만 오히려 속도차가 너무 크고 상대가 터보프롭기여서 열추적 미사일을 조준할 여유가 없었다.

샤키 소령의 시해리어 XZ451호기의 30mm 아덴 기관포 2문이 짧게 불을 뿜었고, T -34C 중 1대가 미익 일부가 떨어져 나가며 연기를 끌며 도주했다.나머지 멘토들도 즉시 공격을 포기하고 기수를 돌려 포트 스탠리 방향으로 달아났고, 왓슨 중위가 추격을 하려 했다.

하지만 샤키 소령은 더 가치가 있는 목표를 위해 무장을 아껴두려고 윙맨 왓슨 중위에게 쫓지말라고 명령을 내렸다.
이때 달아난 멘토들은 손상 부위를 수리한 후 계속해서 정찰 임무를 수행했지만 5월 15일에 페블 섬으로 영국의 특수부대 SAS가 기습했을 때 모두 파괴되었다.아르헨티나 해군은 몇 대의 터보 멘토를 더 파견했지만 이때는 제공권을 모두 빼앗긴 뒤여서 별 소득을 거둘 수 없었다.

한편, 이 날 멘토를 송사리로 여기고 탄약을 아낀 샤키 와드 소령은 아르헨티나군의 조기경보기 구실을 하고 있던 C-130 허큘리스 에 남아있던 240발의 30 mm 포탄을 쏟아부어 차가운 남대서양에 처박아버렸다.
https://blog.naver.com/naljava69/221771760522
훈련기 시장을 재창조해낸 걸작 : 필라투스 PC-7 (Pilatus PC-7) ​1.소개 스위스의 방산기업체 욀리콘(Oerlikon Contraves) 산하의 항공기 생산업체로 1939년에 설립된 …blog.naver.com
D A T A
형식 / 명 칭
단발 복좌 훈련기 / Beechcraft T-34 Mentor 전장 / 전폭 / 전고
8.75 m / 10.15 m / 2.92 m 익 면 적
16.69 m ² 탑승인원 / 초도비행
2명 / 1948년 12월 2일 공허중량 / 임무중량
1,343 kg / 2,500 kg 연료 탑재량
130갤런 (490리터) 동 력
Pratt & Whitney Canada PT6A-25 터보프롭 엔진(550 shp) 1기 기 동 한 계
+6G~-3G 순 항 속 도
396 km/h 항 속 거 리
1,311 km 상 승 한 도
9,100 m 상 승 률
450 m/min.

무 장
하드포인트 4개소 544 kg 생 산 수
2,300대 이상 운 용 시 기
1953년~1990년 (미국)
17,000여대 이상 팔려 세스나 시리즈 다음가는 경비행기의 베스트셀러가 된 명기로, 지금도 많은 수가 운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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