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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부자 도시국가 – 싱가포르(Singapore) 여행하기

동남아시아의 부자 도시국가 – 싱가포르(Singapore) 여행하기

image잡다한 것들 동남아시아의 부자 도시국가 – 싱가포르(Singapore) 여행하기
문들문들 ・ 4시간 동남아시아에 있는 도시국가, 미니국가이자 섬나라이다.말레이 반도 끝자락 같지만 엄연히 사면이 바다로 북쪽의 좁은 조호르 해협을 두고 말레이시아의 조흐르바우와 다리로 이어지며, 남쪽에는 인도네시아와 말라카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다.

간척지를 포함한 국토 면적은 721.5㎢로 우리나라의 부산광역시(769.89㎢)보다 약간 작고 진주시(712.95㎢)와 비슷하며, 간척지와 제방을 제외하면 600㎢에 불과하여 서울과 비슷해진다.2018 기준 인구는 약 576만명으로 부산광역시 인구보다 약 220만명이 더 살고 있어 유럽의 도시국가 모나코와 세계 1, 2위의 인구밀도를 다투고 있다.

정부가 강력한 행정력으로 국민을 통솔하는 경찰국가이자 엄격한 사법 집행을 내세우는 영미법계 엄벌주의 국가로, 경제적으로는 자원이 부족하고 주변국의 영향력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는 도시국가의 특성상, 정치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관여하고 나아가 나라 전체가 하나의 기업체처럼 활동하는 기업국가를 지향하고 있기도 하다.
사회적으로는 유교와 청교도적 가치에 기반한 엄숙주의를 모토로 삼아 국가권력이 국민의 생활양식을 검열, 계도하고 있으며, 자유권적 기본권의 침해라는 국내외의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독자적인 정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성공한 도시국가 모델’, ‘동남아시아의 선진국’과 같은 찬사가 존재하는 반면, 리버럴 진영 일각에서는 ‘잘 사는 북한’, ‘사형제도가 있는 디즈니랜드’, ‘리콴유 주식회사’ 등의 혹독한 평가를 하기도 한다.

문화적으로는 중국계가 다수 있는, 넓은 의미의 한자문화권 국가다.이 때문에 문화를 기준으로 한 지역 구분의 경우 동아시아의 대만이나 베트남과 함께 싱가포르를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실질적으로는 한자 문화권을 바탕으로 동남아 토속 문화와 영미권 문화가 섞인 형식이다.지리적으로 남쪽 바다에 적도가 지나가기 때문에, 지리적으로는 동아시아라고 보기 힘들다.

싱가포르는 섬나라로서 6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중 가장 큰 섬은 풀라우 우종(Pulau Ujong)이라고도 불리는 싱가포르 섬이다.면적은 710km 2 .

전체 인구 570만 명 중 거의 대부분이 이 섬에 거주한다.섬이기는 하지만 가까이에 있는 육지인 말레이 반도와는 그리 멀지 않으며, 실제로 말레이 반도와는 2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동서길이 51km, 남북길이 26km 정도의 작은 섬이며, 가장 높은 곳이 해발 163m일 정도로 평탄하다.
2002년 해안선.붉은 부분이 매립지다.

나라가 작다보니 간척사업이 진행 중으로 매년 영토를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다.본바탕이 워낙 작은 나라인지라 간척으로 영토를 늘린 비율은 세계 1위.싱가포르 섬의 면적은 1960년대에는 582㎢이던 것이 2010년에는 710㎢로 확장되었다.2030년까지 800㎢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그 외에 다른 자잘한 섬들도 있지만 싱가포르 섬에 비하면 한없이 작고, 주롱 섬처럼 공업단지만 있거나 인구가 수십 명 대이거나 무인도이다.페드라 브랑카 분쟁의 대상이 된 페드라 브랑카 역시 무인도이다.

싱가포르 섬 외의 섬들은 센토사 섬을 제외하면 사실상 관광객이 방문할 경우가 없다.
중국계가 다수를 점하지만 한국/일본/중국본토 등 동북아와는 한참 동떨어져 있고 그나마 가까운 홍콩도 홍콩 국제공항에서 3시간 30분 거리다.

영어를 많이 쓰는 나라이다보니 영어권 국가와의 교류가 활발한데, 9시간 정도 거리에 호주 브리즈번이 있다.그리고 10시간 정도만 가면 시드니나 퍼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이다.같은 영어권 국가라도 미국, 캐나다 등의 아메리카 대륙은 굉장히 멀어서 교류가 적은 편이다.

그래서 싱가포르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동남아의 환승 허브로 기능하지만, 그럼에도 아메리카가 굉장히 멀어 미국 직항 노선이 드물다.싱가포르 – 뉴욕 노선은 직항으로는 전세계 두번째로 긴 노선이다.

그래서 대체로 싱가포르인들의 해외 경험은 가까운 호주, 뉴질랜드, 홍콩, 대만 등에서 이루어진다.싱가포르인이 미국이나 캐나다를 갈 때는 홍콩을 주로 거쳐간다.
중국계 74%, 말레이계 13%, 인도계 9.1%, 기타 3.3%로 화교 즉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이 절대 다수이다.
차이나타운
일단 이 나라에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차이나타운이 있다.중국계 싱가포르인이 70% 이상인 이 나라에서 당연히 차이나타운은 100% 관광객용인데 초기 정착지인 텔록 아이어 스트리트와 탄종 파가, 티옹 바루 일대를 그냥 싸잡아 차이나타운이라 지정한 정도에 불과하다.이들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에게는 중국이 개혁개방을 하여 경제성장을 이루기 전만해도 중국계가 대다수인만큼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지만 이후 중국 대륙인 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의 본토 중국인에 대한 반감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영국령 시절 동안 영향을 받은 데다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는 대놓고 중국인이 갖고 있는 나쁜 습관들을 모두 버리겠다며 죄다 금지시키고 벌금 물리고 빡세게 규제했기 때문에 자신들보다 대륙인들이 훨씬 뒤쳐져 있다는 의식이 강하다.
차이나타운
그래서 최근들어 제노포비아에 가까운 혐중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싱가포르가 미중관계 의 중재지 및 양안관계의 중재지 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며 이들은 비슷한 상황에 있는 홍콩이 경쟁상대가 아니라 중국으로 가는 발판으로서 꼭 필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해서 코로나19와 홍콩 보안법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오히려 늘리는 판이다.

어쨌든 이러한 중국계의 깊은 역사 덕에 북아메리카나 남아메리카, 유럽, 영국 등과 달리 이 나라 차이나타운은 깨끗하고 안전하며 일종의 먹자 골목인 호커센터라는 포장마차식으로 되어 있다.

심지어 차이나타운 내 모든 음식점 입구에 눈에 띄는 커다란 위생등급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A등급, B등급 등이 매겨져 있으며 색깔도 등급마다 다르게 칠해져 있다.물론 B등급이 평균적으로 조금 많은 것도 사실이다.
리틀 인디아
그리고 이 나라의 원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말레이인들과 인도인 혈통의 타밀인들도 상당수이다.말레이인들의 경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의 주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말레이인과 같은 민족이며 이들이 쓰는 싱가포르 마인어는 표준 마인어와 비슷하고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의 마인어와는 방언 정도 차이를 보인다.그리고 영국이 식민지 초기 남인도의 타밀나두에서 이주시킨 타밀인들의 경우 이슬람 국가인 하이데라바드 술탄국과 마이소르 술탄국 출신들이 많아 인도계 사회는 말레이시아와 달리 힌두와 무슬림이 반반씩이라 타밀인 무슬림도 충분히 많다.

리틀 인디아에 가면 타밀 무슬림들이 만드는 할랄 푸드를 맛볼 수도 있다.

불교와 영국의 영향으로 들어온 그리스도교, 중국 전통의 도교, 그리고 말레이인과 회족과 일부 인도인이 믿는 이슬람교와 대다수 인도계가 믿는 힌두교가 공존한다.2010년 통계에 따르면 불교 33.3%, 기독교 18.4%, 이슬람교 15%, 도교 10% 순이다.그리고 2015년 기준으로 18%정도는 무종교이다.
동남아시아 나라답게 덥고 습하다.일최고기온 평균은 31.0℃, 일최저기온 평균은 24.1℃이며 연평균 기온은 27.0℃로 연교차가 거의 없이 덥다.연강수량은 2,342mm로 1년 내내 비가 많이 와서 전형적인 열대우림기후 지역에 속한다.연간 강수 일수가 178일로 절반에 가까우며, 연평균 습도 역시 84.2%로 매우 높다.

밤에도 열대야처럼 후덥지근하다.
그렇지만 같은 기후대인 마닐라, 세부, 방콕, 쿠알라룸푸르, 플라우피낭, 자카르타 등 보다는 쾌적한 편(…)에 속한다.특히 헬게이트인 마닐라와는 비교 자체가 모욕이라 가치가 없고, 붙어 있는 말레이시아 각 지역들에 비해서도 확실히 쾌적하다.사실 기후대야 똑같은 열대기후로 더운 건 똑같지만, 정확히 말하면 더위 자체보단 쾌적함의 문제다.불결하고 해충 많고 냄새나는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에 있다가 싱가포르에 오면 당연히 쾌적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싱가포르에만 있는 사람들은 이를 이해 못한다고 봐야 한다.그래서 싱가포르를 여행오는 사람들은 가급적 티셔츠를 많이 챙겨올 것을 권장한다.가끔 비가 세차게 올 때 약간 서늘해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가게나 학교에서 에어컨을 항상 틀어놓아 안에 오래 있으면 오히려 추울 정도.
우리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규제하지만, 여기는 그런 거 없다.리콴유 전 총리부터 에어컨이야말로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치켜세울 정도니 아낌없이 틀어댄다.

이 엄청난 온도차 때문에 싱가포르에 처음 오는 사람은 냉방병에 걸리기 쉬우며 익숙해진 후에도 감기 걸리기 매우 쉽다.추위에 약한 사람들은 안에서 걸칠 옷 같은 걸 준비하자.

그렇지만 에어컨 강도가 홍콩에 비해서는 약하다.그리고 적도 무풍지대라 그런지 7-8월의 홍콩이나 대만에 비해서는 덜 습한 편이다.

우기인 겨울에 스콜이 자주 내린다.이 스콜이 워낙 짧고 굵게 쏟아지는 지라 “싱가포르 사람들은 우산을 지니고 다니지 않는다.

그 이유는 비가 내리고 몇 분 후에 그치기 때문이다.” 라는 도시전설급의 이야기도 있다.몇 분 정도는 과장이라고 해도 실제로 길어야 몇십 분 내리고 곧바로 햇빛이 쨍쨍해지는 경우도 많다.다만 우산을 진짜로 안 가지고 다니면 봉변을 당하기 쉬운데, 싱가포르 비는 짧지만 굉장히 굵게 쏟아지기 때문이다.

어떨 때는 아직 정오도 안 됐는데 하늘이 오전으로 안보일 만큼 하늘이 어둑어둑해질 정도.가끔 천둥번개까지 치는데, 쏟아지는 비 만큼이나 천둥의 스케일도 남달라 집안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포성(…)을 번개칠 때마다 들을 수 있다.

이렇게 날씨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작은 나라이면서도 지역별로 날씨가 죄다 다른 재미있는 경우가 굉장히 흔하다.예를 들면 동부는 폭우가 쏟아지는데 중부는 쨍쨍하고 서부는 구름만 낀 정도.

1년 동안 자연 재해라고는 홍수 정도이고 그 정도도 잘 발달된 배수로로 인해 자주 발생하는 편이 아니니 자연 재해로부터 거의 자유롭다고 볼 수 있다.
날씨는 종합해서 얘기하면 밖에 하루종일 있는 배낭여행객들에겐 가혹하지만, 사무실에 대부분 앉아있는 비즈니스 출장자들이나 해외취업으로 이민 온 사무직 종사자들에게는 별 상관없이 그냥 한국 여름같다.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들인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비하면 전술했듯이 더 쾌적하기까지 하다.

날씨에 대한 불만들은 대게 배낭여행객들 내진 다른 동남아 국가에 가본 적 없는 유학생들에게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어마어마한 야경과 빌딩의 스카이라인, 빼어난 조경이 잘 혼합된 도시 문화와 휴양지로 노리고 개척한 센토사섬이라는 그야말로 인간이 만든 인공 관광자원의 끝판왕을 보고싶다면 선택할 만 하다.

계획적 개발로 분명 도시화는 엄청 잘 되어 있지만, 위성 사진에서 보면 절반이 녹지일 정도로 자연 보전 또한 매우 잘 되어 있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엄청난 숲에 놀라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실제로 싱가포르 도심은 건물 반 나무 반 정도로 녹지율이 높고,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보호구역으로 가면 굉장히 잘 관리되고 있는 습지와 숲, 호수를 만날 수 있다.녹지를 만들 땅이 적은데도 놀라운 일이다.

다만 싱가포르가 역사적으로 중요성이 대두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으며, 근현대에 들어와서야 급격히 개발된 도시인 만큼 역사관광, 문화관광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계획도시에서 느껴지는 현대적 인공미를 느끼려는 목적으로 방문하기에는 싱가포르 만한 곳이 없지만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다양한 문화의 역사 유적지를 기대한다면 말라카 왕국의 수도로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까지 다 거쳐간 근처의 믈라카를 가는 편이 낫다.
싱가포르 곳곳에 자리한 독특한 건축물
싱가포르로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 중요한 점은 엄청난 더위다.

주변에 종종 싱가포르 여행 및 분위기에 빠지고 도취된 사람들 때문에 간과하는 경우가 있지만 싱가포르는 무척 덥다.이는 싱가포르가 북위 1도에 위치한 전형적인 열대기후이기 때문이다.1월, 2월에도 한국의 8월이 부럽지 않을 만큼의 엄청난 더위가 몰아닥친다.대부분의 동남아시아가 덥지만 싱가포르는 특유의 세련된 느낌과 냉방이 잘되어 있다는 점을 믿고 더위에 걱정하지 않고 가지만 사실 냉방을 아주 강력하게 추울 정도로 트는 곳은 사무실이나 쇼핑센터 정도로 굉장히 드물다.

물론 필리핀이나 태국과 비교하면 이 둘에 비해서는 조금 덜 더운 건 물론 쾌적하기까지 한 편이다.그러나 필리핀/태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가는 것과 싱가포르는 서로 가는 목적도 다르고 드는 비용도 넘사벽이라 둘을 비교하는 것은 기후대만 놓고는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여행목적을 놓고봐서는 타당한 비교가 아니다.싱가포르는 비즈니스 목적으로 더 자주 찾는다.물론 사무실에서 일하러 가는 비즈니스 출장은 사무실이 다 에어컨이 완전가동되어 해당없는 얘기고, 주로 밖을 돌아다녀야 하는 관광객 특히 배낭여행객의 처지다.패키지의 경우 의외로 쇼핑센터 등 에어컨이 센 곳을 자주 간다.

에어컨 및 기후대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은 모두 다를지라도 진짜 문제가 되는 것은 다른 곳에 있다.바로 인기가 많은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가든스 바이 더 베이, 클락키같은 경우다.

왜냐하면 이런 경우 결국 냉방이라고는 구경하기도 힘든 곳에서 뜨거운 폭염속에 돌아다녀야 하는 곳이니 땀 쫙빼고 어트랙션 타거나 기다리면서 식히고 하는 일이 반복된다.게다가 밤이라고 식는 것도 아니라 열대야도 심각한 수준이다.

스콜이 때론 원망스럽지만 없으면 안 되는 이유를 깨닫게 해준다.

비슷해 보이는 홍콩은 조금 더 북쪽의 온난 습윤 기후 즉 아열대로 엄연히 계절 구분이 있다.12월-2월 사이 겨울에 가면 시원하며 3월-10월 사이 여름도 5월-9월의 혹서기만 피하면 3월-4월이나 10월-11월은 날씨가 쾌적한 편이라 날씨 걱정은 시기만 잘 택하면 좀 덜하다.
또한 주의해야 할 점은 작은 도시국가임에도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곳인데다가 한창 부흥하고 있는 중국 대륙에게는 자기네 민족이 세운 또 다른 나라나 다름없어 중국 대륙인들의 러시가 활발하며 인근 동네의 인구수 쩌는 이웃의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각 국가들에서 워낙 관광을 많이와서 진짜 뭘하든 짜증나는 엄청난 기다림 이 동반되는 나라라는 점이다.비유하자면 한국의 어린이날 에버랜드 수준의 기다림을 일년에 3분의 1정도는 상시 경험할 수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덕분에 위에서 말했다시피 유니버셜 스튜디오나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어트랙션 및 유료 관람시설은 진짜 어마어마한 더위에서 어마어마한 인내심을 요구한다.

참고로 똑같은 도시국가라 할 수 있는 홍콩은 피크트램이나 홍콩 디즈니랜드, 오션파크 같은 초 유명지만 빼면 싱가포르보다는 덜한 편이다.싱가포르는 홍콩처럼 쇼핑하러 가는 목적보다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가든스 바이더 베이, 레고랜드 등 어트랙션과 도시 그 자체의 관광이 섞여있다 보는게 옳다.
녹음이 푸르른 거리
또한 싱가포르는 거리가 굉장히 청결하기로 유명한데 길거리에 쓰레기나 담배 꽁초는 물론 바닥에 껌이나 침을 뱉기만 해도 엄청난 벌금을 물게 된다.실제로 길에서 표지판을 잘 살피면 “자전거 타지 마시오.벌금 1,000달러.” 와 같은 충격과 공포의 경고문도 보인다.

그러나 실외 흡연을 막지는 않아서 거의 대부분의 유명한 관광지를 포함한 길거리에서 흡연자들을 자주 접할 수 있다.여행을 하다보면 거리가 차라리 좀 더러운 게 낫다고 느낄 정도로 담배냄새에 찌들 정도로 많이 핀다.여성의 흡연도 매우 자유롭고 활발한 나라다.클락키 거리와 같이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유흥가는 실외 흡연이나 음주자들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게다가 무단횡단도 횡행하는 편이라 과연 법치로 유명한 나라인가 싶을 때도 있다.물론 차량이 아닌 사람 위주 교통시스템인 영미권 대부분은 무단횡단이 성행하여 한국인들은 보고 놀라기도 한다.호주만 해도 무단횡단이 성행한다.문제는 차량이 교통신호를 어기면 얄짤없이 벌금이 나온다.그리고 나머지는 특히 경제력이 딸리는 말레이계/인도계 거주지나 시민의식이 아직은 좀 떨어지는 중국 본토인들이 사는 아파트 등에선 무단 쓰레기 투기 등도 일어나 경찰이 불시단속도 벌이기도 한다.안 걸리면 상관없다지만 괜히 숨어있는 경찰에 재수없게 걸려 망신당하지 않으려면 사람사는 어쩌구 그딴 원론적 이야기는 잊어버리고 무조건 조심하는 게 좋다.코로나19 때문에 경찰들이 숨어서 불시단속하는 횟수가 부쩍 늘기 시작했으니 망신살 뻗치기 싫으면 조심해야 한다.

한편 싱가포르 MRT에서도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어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음식물을 들고 타는 것은 문제가 안 되지만 무심코 먹다가 벌금으로 500달러 를 내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한 여학생이 감자튀김을 들고 있다가 튀김을 하나(…) 꺼내 먹었다고 벌금을 물어야 했다는 황당한 사례도 있다.
다만 싱가포르의 엄격한 법치주의로 인한 장점이 있는데 굉장히 치안이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는 점이다.대한민국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일본이나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도 흔한 일이지만, 여자 혼자 배낭메고 밤거리를 마음놓고 다닐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여행지다.물론 어지간한 나라에서도 낮에 다니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싱가포르는 밤에도 혼자 돌아다니는 것이 가능한 나라라는 점이다.소매치기나 백팩을 메고 다니는 것조차 상상할 수 없는 유럽 혹은 밤에 돌아다니는 것이 아주 번화가를 제외하고는 목숨을 거는 일과 다름 없는 미국이나 라틴아메리카 심지어 은근히 밤거리가 험악한 호주, 뉴질랜드 등과는 달리 싱가포르는 밤에도 혼자 운동하는 남자나 여자 그리고 배낭여행객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즉 배낭여행하고 다니기에는 비싼 나라라서 그렇지 좋은 관광지다.

물가도 한국보단 아주 약간 싸다.바로 머리 위의 개도국인 말레이시아와 사실상 경제가 일체화되어 있어 각종 공산품을 그냥 퍼받다시피 공급받는다.

마천루들이 발달한 나라라고 하지만, 문제는 건물이 290m 이상으로 올라갈 수 없다.

이것도 최근에 올라간 거고 오랜 기간 280m가 제한높이였다.때문에 현재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원 래플즈 플레이스, 대화은행 플라자, 리퍼블릭 플라자 등 2개 이상이며 똑같이 280m다.싱가포르 창이공항 이전에 관문 역할을 했던 파야르바르 국제공항 때문에 고도제한이 걸려 그 이상으로 올라갈 수 없는 것이다.이렇게 지은 빌딩이 탄종 파가에 지은 구오코(Guoco) 타워이다.
싱가포르 전통 요리
요리는 말레이시아 요리하고 거의 겹친다.

애초에 같은 문화권 옆동네고 같은 나라였다가 갈라진 것이니.말레이계 요리와 중국계 요리, 인도계 요리를 모두 손쉽게 접할 수 있다.말레이시아 전통요리인 락사를 이곳 현지에서도 맛볼 수 있다.걸쭉한 코코넛 밀크에 생선, 새우살과 쌀국수를 함께 넣고 끓인 음식으로 특유의 비린 냄새 때문에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라고 한다.그 외에 갈비탕과 비슷한 바쿠테, 칠리크랩 등 몇몇 유명한 메뉴가 있지만 중국 요리, 인도 요리 특성상 파고들면 종류가 정말 무궁무진하다.

특히 최근 들어 카지노 도시로 각광받고 있는데 도덕과 청렴의 도시로 유명했던 싱가포르가 카지노를 도입하게 된 건 결국 경제성장 때문이다.사실 리콴유 총리 시절에도 싱가포르 경제성장이 주춤했을 시기 카지노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리콴유는 도박은 사람을 나태하게 만든다며 자기 눈에 흙이 들어오기 전까진 절대 도입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한동안 조용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아들인 리셴룽 총리가 취임하고 그 당시 도박으로 부를 쓸어담던 마카오를 보고 그야말로 충공깽(…)이 되어 싱가포르의 신 성장동력으로 카지노를 결국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리콴유는 당시에도 반대했지만 결국 카지노 도입을 지켜만 봐야 했다.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싱가포르 경제성장률에 톡톡히 견인차 역할을 하며 반대파들의 기를 죽이는 중.2011년 싱가포르 경제성장률을 카지노사업만으로 1.7%나 성장시켰다니 그야말로 흠좀무.

그러나 도박을 빡빡하게 통제하는 편이다.
싱가포르 이지링크
홍콩의 옥토퍼스 카드나 우리나라의 교통카드와 비슷하게 이지링크(Ez-Link)라는 카드가 있는데 싱가포르 여행의 필수품이라 볼 수 있다.대중교통이나 택시, 간단한 편의점과 자판기 결제까지도 이 카드 한 장으로 해결 가능하기 때문.공항이나 편의점에서 구매해 구비하면 여행이 매우 편해진다.

싱가포르의 관광지는 크게 두 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싱가포르 섬 마리나 베이 (Marina Bay)를 축으로하는 동남쪽 지역과 센토사섬 (Sentosa Island)이다.동물원의 경우 싱가포르 북서쪽의 리버 사파리/나이트 사파리/싱가포르 동물원이나 서쪽의 주롱 새 공원(Jurong Bird Park)도 있다.

그 외에 오차드 로드(Orchard Road)나 부기스 스트리트(Bugis Street), 리틀 인디아(Little India), 차이나타운(牛車水.Chinatown) 등이 있지만 결국 싼 먹거리, 약간의 이국적인 풍경들을 제외하면 거진 쇼핑거리라서 다른듯 비슷비슷 하다.

결국 관광이라는 측면에서는 거시적으로 보면 마리나 베이 지역과 센토사 섬이 메인 관광지라고 할 수있고 만약 숙소를 구한다고 하더라도 이 곳에서 잡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싱가포르는 한 밤까지도 꽤나 안전한 나라라서 여자 혼자 배낭을 짊어지고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는 경우도 흔히 볼수 있는데 특히나 마리나 베이 인근에 숙소를 잡을 경우 밤 늦게까지 싱가포르의 멋진 야경을 매일 매일 감상하고 불꽃놀이 및 레이져 쇼들도 공짜로 볼 수 있다.

싱가포르는 ‘공업화를 기본으로 한 매우 현대적인 도시문화’와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자연친화적 관광’이라는 참으로 이질적인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다만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역사적으로 중요성이 대두된지는 얼마 되지 않은 근현대에 들어와서야 급격히 개발된 도시이기에 역사관광, 문화관광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더불어 나라 크기가 작은 만큼 전체적인 관광에는 큰 기간이 필요로 하지 않아서 홍콩 및 마카오 등과 더불어 3~5일 단위의 도시 관광에 특화된 곳이라 하겠다.

건물들을 자세히 보면 같거나 비슷한 건물이 없다.

디자인을 시에서 그렇게 정한게 아니라 법적으로 같은 디자인의 건물이 건축허가가 나지 않는다.

싱가포르는 건물 하나하나를 관광자원으로 봐서 비슷한 설계의 건물도면을 가져오면 건설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때문에 다채로운 건물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고 아름다운 야경은 덤이다.

[싱가포르 본섬]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 비록 호텔이지만 이 자체가 매우 유명한 관광지다.바로 그 인피니트 풀(꼭대기 수영장)로 유명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이 위치한 곳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 투숙객만 맨 윗층의 인피니트 풀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호텔에 가는 것 자체를 관광으로 여기는 관광객들도 제법 있다.마리나 베이 샌즈가 바닷가에 위치에 바다와 야경을 모두 볼 수 있으며, 특히 인피니트 풀에서 보는 야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시다.
리버 사파리
리버 사파리/나이트 사파리/싱가포르 동물원 – 세 동물원은 서로 붙어 있는 명소로 리버 사파리는 세계의 가장 유명한 강들(갠지스, 황하, 아마존등등)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동물원이다.자이언트 판다 한 쌍도 여기서 볼 수 있다.

지형 자체가 저수지를 감싸고 있으며, 한 바퀴를 돌기 위해서는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

이 저수지를 보트를 타고 돌아다니는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이런 지형의 특성상 동물원이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다리를 건너기 전의 부분에서 아마존 강을 제외한 다른 강들을 다루고, 나머지 반을 통째로 아마존 강이 차지하고 있다(…).

상당히 규모가 크고 넓으니 세곳을 방문한다면 체력관리가 필수적이다.
나이트 사파리
나이트 사파리 는 세계 최초의 야간에 관람하는 사파리 다.특히나 나이트 사파리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명소로서 이름이 높은데 자연 달빛을 흉내낸 희끄무레한 빛만 비치는 숲 사이로 트램을 타고 동물들을 구경하는 경험은 다른 곳에서는 느끼기 힘든 독특한 경험.트램 외에도 워킹 트레일도 있어 직접 걸어다니며 구경도 가능하다.

야간 입장이 기본이고 트램이 야행성 동물들 사이로 지나게 되어 있어서 기본적으로 플래시 라이트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그런데 아무리 가이드들이 하차시키겠다고 경고하는 등 미리 다국어(한국어 포함) 주의를 줘도 플래시 라이트를 번쩍이는 개념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동물을 비추는 전등도 있는 마당에 그 아래서 시끄러운 차량으로 지나가면서 마이크 쓴 큰 목소리와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동물들에게 스트레스가 될 테니 사진은 그만 두고 그냥 감상하도록 하자.

굳이 찍겠다면 플래시와 소리를 없애든가 하자.
싱가포르 동물원
싱가포르 동물원 은 열대 우림을 테마로 하는 동물원으로, 창살 없는 동물원을 표방하여 상당수의 우리를 해자와 유리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한때는 열대 지방에서 태어난 최초의 북극곰 ‘이누카’를 전시했다.세계에서 가장 오랑우탄을 많이 사육하고 있는 동물원으로, 오랑우탄 우리 근처에서 고개를 들어보면 까마득한 높이에서 줄이나 나무를 타고 있는 오랑우탄을 이따금 발견할 수 있다.예약을 하면 오랑우탄과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로 해당 동물원의 인기스타.

셋 모두 가까운 지하철역도 없어서 오고 가기 쉽지는 않은 편으로 주거지와도 한참 멀리 떨어져 있다.앞서 말했다시피 이 곳에 여기밖에 없다.

단체 관광이 아니라면 미리 교통 시설과 시간을 잘 알아보거나 택시를 이용하도록 하자.공항 직행 버스 같은 관광 버스가 운영되고 있기는 하다.

버스를 이용한다면 MRT 남북선 Ang mo kio 역에서 내려 138번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클락키 & 보트키
클락키 & 보트키 – 마리나 베이에서 흘러들어오는 해운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업 단지다.원래는 어촌 및 보트들이 정박해있는 곳이었으나 이제는 완연한 싱가포르의 중심지이고 싱가포르 야경 및 마리나베이 관광의 시발점으로 야경을 보면서 술한잔 혹은 맛있는 것을 먹는데 특화된 곳이다.리버크루즈라고해서 해운부터 시작하여 마리나 베이를 한바퀴 쭉 도는 크루즈가 있는데 이 또한 명물중에 명물.칠리크랩을 먹는다면 여기서 먹어야한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 마리나베이 샌즈 옆에 있는 이른바 인공 정원으로 싱가포르하면 흔히보는 높히 뻗어있는 인공 트리 관람은 무료다.하지만 이 안에 있는 플라워 돔이라든지 클라우드 포레스트의 경우 유료입장인데 가든스 베이를 그냥 관람하기에는 너무 덥고 너무 넓기 때문에 쉬어가는 차원에서라도 두 곳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게다가 인공 대형 트리를 연결하는 스카이 웨이 또한 유료 관람인데 특히나 밤에 하는 레이져쇼가 너무 유명한 곳이라 밤에 가면 줄을 오래 서야만 입장할 수 있다.유료시설이지만 별도의 냉방시설이 없는, 그냥 뚫려있는 스카이웨이이기 때문에 더위는 각오해야 한다.분명 자연이지만 인공적으로 조성한 느낌이 가득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풀림을 생각하고 가면 다소 어색할 수도 있다.인근에 먹거리라고는 작은 카페와 맥도날드밖에 없어서 사람이 가득가득 줄을 서니 미리미리 음식을 사가는 것이 유리하다.

[센토사섬]
싱가포르에서 작정하고 만든 관광섬으로 온갖 놀거리와 우거진 수풀로 가득한 섬이다.입장하는데는 돈이 필요하지만(투숙객은 예외) 입장하고 나서는 모든 교통 시설이 무료인데 쓰다보면 모노레일만 쓰게 된다.
센토사섬
사실 싱가포르 여행자들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가 센토사섬의 숙박 여부인데 아무래도 본섬에서 교통편을 갈아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라 그렇다.

결론적으로는 1박 정도는 하는 게 안하는 것보다 편하다.일단은 대체적으로 센토사내 거의 모든 리조트가 센토사내 가장 유명한 명소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무료로 접근가능한 위치까지 데려다주기도 하고 센토사 입장시 무료인데다 야간 멀라이언 라운지라든지 윙스오브타임과 같은 밤에만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가 풍부해서 1박쯤은 나쁘지 않다.본섬과 센토사섬을 오고가는 것도 모노레일-MRT가 잘되어있더라도 아주 쉬운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작정하고 만든 관광 목적의 섬임에도 불구하고 바닷물이 아주 탁하고 겁나게 드릅다.싱가포르 자체가 아시아 해운무역의 허브 항구인지라 워낙 많은 배가 드나들기 때문에 그렇다.

실로소비치나 팔라완, 탄종비치 같은 경우 인공 비치인지라 가뜩이나 규모가 협소한데 물도 똥물이라 수영은 커녕 발을 담그고 싶은 맘도 들지 않음으로 물놀이를 기대하고 가서는 안된다.이것은 항만시설이 가까워 벌어지는 비극.

당장 센토사섬이 싱가포르항 바로 맞은편이니..홍콩의 스탠리나 섹오, 리펄스 베이, 사이쿵 반도수준의 수준.사실 해외여행까지 가서 이런 곳에서 수영하려고 나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영을 하려거든 빡빡한 일정에서 조금 쉬고 싶을 때 고려해볼만한 일이다.아니면 아예 빈탄섬에서의 1박도 좋은 선택이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니버셜 스튜디오 – 그야말로 유명한 전세계급 테마파크.

센토사섬의 워터프론트 역에서 내리면 접근 가능하다.센토사에서 머문다면 대부분 인근까지 운행하는 셔틀이 있으니 타고 가면 된다.어지간하면 개장하는 10시에 맞춰서 가는 것이 매우 좋고 익스프레스 권이라고 입장권 외에 빨리 탑승을 가능하게 하는 추가적인 입장권이 있는데 내가 가는 시기에 사람이 많다면 비싸다고 해도 사는게 낫다.엄청난 폭염과 인간더미에 깔려 내내 고생하는 것보단 낫기 때문이다.가장 유명하고 놓치지 말아야할 것은 트랜스포머와 미이라 어트랙션인데 이 두개만 제대로 타도 반쯤은 뽑았다고 생각해도 된다.익스프레스 권조차 개장 이후 바로 가지 않는다면 어느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개장하자마자 가서 즐기고 나머지 어트랙션은 천천히 구경하는 것이 매우 좋다.어린이와 동반한다면 쭉 들어가서 시계 방향으로 도는게 좋고 어른들끼리 간다면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트랜스포머, 미이라, 배틀스타 갤럭티카를 즐긴 후에 천천히 파크를 구경하는 것이 좋다.오사카처럼 다양한 4d 어트렉션은 트랜스포머 하나밖에 없으니 4d는 많이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애초 이쪽은 오사카보다 규모가 작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그렇지만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는 솔직히 홍콩 디즈니랜드보다 나은 편이다.그리고 주말/휴일엔 여기도 중국인 유커들 위주로 혼잡도를 마구 높여줘서 더운 날씨에 짜증이 날 수 있는데 되도록이면 자극하지 말자.최근 험악한 싱가포르-중국의 대외관계로 인해 은근한 푸대접이 있어 신경들이 날카롭다.
코브 어드벤쳐 워터파트
코브 어드벤쳐 워터파크 – 싱가폴 내에 가장 유명한 워터파크.잘만 구하면 1인당 한화로 17,000원이라는 가격에 들어갈 수 있다.이후에 락커 비용으로 10싱달러 정도 추가적인 비용이 든다.그 외에 카바나 이용 비용도 필요하지만 이것은 완전한 선택이고 추가적인 시설이용에 있어서 지출할 비용은 없다.다만 식사가 문제인데 먹을 것을 가지고 들어가면 안되기 때문에 입구에서 막대기로 찔러가며 검사하지만 싱가포리안이든 말레이든 죄다 숨겨 들어가는 것이 대부분.

워터파크내 먹거리의 비용은 어마어마하게 비싸다.게다가 타월 같은 것도 무료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챙겨서 들어가야 한다.싱가포르가 동남아고 센토사섬에 실로소 비치, 팔라완 비치, 탄종 비치등이 있지만 사실상 싱가폴의 바다는 동남아임에도 똥물 그 자체이기 때문에 물놀이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여기밖에 없다고 보면 된다.심지어 열대어가 떼거지로 있는 바닷물로 만든 스노클링장도 있어서 무료로 추가금 없이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워터슬라이드등이 풍부하게 있고 꽤 오랜시간 지속되는 파도풀장이 있어서 어린이들에게도 놀기 좋은 곳이다.
루지
루지 – 같은 업체가 운영하는 루지가 경남 통영에 있고, 양산에 설치중이다.높은 산에서 무동력을 이용한 썰매를 타고(물론 운전이 가능하다.) 내려오는 것을 루지라고 하고 약 1.5km 달하는 거리를 내려오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3회권까지 한국에서 구할 수 있으나 현지에서는 2,4,6회권을 구매가능하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고 루지를 타고 내려오는 식.위에서 혹은 아래에서 둘다 탈 수 있다.왜냐면 리프트권과 루지권을 같이 팔기 때문에 리프트 쓰고 루지 타고 혹은 루지 타고 리프트 타고 하는 식으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개인차에 따라 생각보다 호불호가 매우 갈린다.

싱가포르에서도 특히나 인기있는 어트랙션인 탓에 전세계 사람들이 다 모이고 기다리는 줄도 엄청나기 때문이다.새치기도 많고 익스프레스권이라고 빨리 탈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기다리는 시간이 매우 길다.물론 타고 내려가는 시간도 짧진 않지만 생각보다 재미없다는 사람도 많고 어린애들이 타기에는 조종을 자칫 잘못했다가 사고날 위험도 적지 않게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굳이 이걸 타려고 싱가폴같이 더운나라에 갈 필요는 없다.그냥 봄가을 한국에서 타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매거어드벤처
메가어드벤처 – 한국에서는 대체적으로 메가짚(megazip)이 유명한데 그 외에도 다양한 기구들이 있다.메가 점프라고 해서 굉장히 공포적인 위치에서 안전장치만 믿고 떨어지는 기구도 있고 줄하나 매달고 지상 5~6m 높이에서 줄타기 혹은 발판만 믿고 가는 스릴 만점의 기구들도 있다.

대체적으로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기에 메가짚만 타는 사람들도 많은데 메가짚은 zip line을 타고 수백m 거리를 산에서 실로소 비치까지 가는 일직선으로 가는 기구로서 뭉쳐야뜬다 및 여러 프로그램에 소개된 바 있다.겉보기에는 굉장히 무서워보이지만 막상 타보면 가장 재미있고 안전하다고 느낄만한 기구다.낙하차가 그렇게 크지 않고 속도도 적당히 빠른 탓에 겁먹는 사람도 타고나서 또 타고 싶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싱가포르는 인도양과 태평양을 잇는 지정학적 위치의 중계무역 중심지로서 독립 이전부터 경제적으로 꽤나 부유한 곳이었다.

싱가포르 식민지 시절이던 1960년부터 이미 싱가포르의 1인당 국민소득은 427불로 당대 홍콩(429불), 일본(479불)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독립 이후부턴 무역도시의 입지를 살려 임가공, 선박정비에서 출발해 21세기 전후해 금융허브 도시국가로 성장했고, 관광, 석유가공, 도박 산업도 성공시키며 2019년 기준 명목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 다음인 63,987불이 되었다.

다만 1인당 GDP는 1인당 평균 소득과는 다른 개념이라 싱가포르도 양극화가 심한 편이긴 하다.실업률은 2020년 기준 약 2.9%로 평균 2%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고용률도 높은 편.노동시간은 긴 편이다.
싱가포르는 경제적으론 시장의 자율성을 추구하는 도시지만, 역설적이게도 국영 기업들의 비율이 높은 도시기도 하다.

국영 투자회사인 GIC Private Limited와 테마섹(Temasek Holdings)은 싱가포르항공이나 STATS칩팩같은 국내 대기업을 지배하고 있다.테마섹 홀딩스의 최고경영자는 리셴룽 총리의 부인인데, 덕분에 최악의 정경유착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는 모양.탐오조사국까지 차려 부정부패를 척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싱가포르지만 이런 불공정한 모양새는 말이 나온다.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2014년 세계부정부패 순위 5위에 랭크되었다.(한국 22위)

싱가포르는 권위주의적 특성상 ‘잘 사는 북한’이라는 말도 듣고 있다.이전까진 동남아 무역허브로서의 지리적 이점과 중화 문화권에 영어가 통하는 지역이라는 이점으로 홍콩과 함께 동아시아 금융 허브로서의 특혜도 누렸으나, 2010년대 들어 홍콩의 민주주의가 삐그덕거리고 이로 인한 중국과 서방세계의 마찰로 서구권 자본이 홍콩에서 빠져나오는 시점에서, 단지 친서방 경향이 있을 뿐 사실상 경찰국가인 싱가포르는 홍콩과 뭐가 그리 다른가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쉽게 말해 서구 자본이 대거 투입된 이런 싱가포르의 번영은 권위주의 체제를 강화시켜주는 꼴 밖에 안된다는 것.

2020년 2분기 코로나 여파가 들이닥치면서 싱가포르의 GDP가 전분기 대비 41.2%나 감소하는 등 경기침체에 돌입했다.주요 산업 중 하나인 관광, 도박 등 소비 산업이 대거 멈춰섰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런 산업 구조가 싱가포르 경제의 취약점 중 하나라고 보는 분석가들도 있다.
‘아시아의 스위스’라는 경제 모델을 지향하다보니, 돈의 출처를 문제삼지 않아 검은 돈이 몰려들고 있다.돈만 있다면 이민도 쉬워서 남의 나라 경제 사범까지 받아들인다.(…) 자칭 도덕국가 아니었나 특히 싱가포르 정부는 타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좀처럼 맺지 않기 때문에 아시아 주변국들로부터도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독득한 모습의 싱가포르 아파트
국민에게 주는 복지 정책의 경우, 우선 주택 문제에서 주택의 85%를 정부 주택개발청이 저렴하게 분양 혹은 임대해 국민 부담을 줄이고 있다.쉽게 말해 집 사지 말고 임대해서 반평생 살라는 것.

한국인들이 매달 국민연금을 월급에서 떼듯이, CFP라는 이름의 연금을 강제가입하게 해서 임대주택을 청약하게 하고 있다.저축액에 대해서는 3~5%의 이자를 지급한다.또 싱가포르는 의료보장정책으로 3Ms(Medisave, MediShield Life, Medifund)와 장기요양보험인(Elder Shield)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과 의료 복지 정책을 제외하면, 나머지 싱가포르의 복지 정책은 좋다고 보긴 어렵다 .일단 최저임금 제도가 없고 해고와 이직, 고용 등에 있어 노동자 보호장치가 거의 없다.그저 고용유연성만 극도로 높여놨다.게다가 무기 계약직이 성행하고 고용에 따른 기업의 준조세 부담 또한 거의 없는 수준.

쉽게 말해 (일부 분야에 한해) 시장 자율성은 극도로 올려놓고, 사회안전 보장제도는 무너뜨려놨다.
GDP를 생각하면 생각보다 물가가 비싸진 않다.당연히 분야에 따라선 물가가 더 비싼 부분도 있지만 편의점이나 일반 음식점 등에서의 물가는 스위스를 비롯한 서유럽 선진국처럼 상상을 초월할 정도는 아니다.이것이 상기한 주거복지정책과 합쳐진 덕택에 봉급 수준이 선진국치고 높지 않음에도 대부분의 선진국과 달리 PPP가 GDP보다 많이 높다.

이는 무역항+해산자원 풍부에 더해 결정적으로 바로 옆에 물가가 훨씬 싼 말레이시아가 붙어있다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당장 싱가포르 주민들도 생활물자 등의 쇼핑은 옆동네 말레이시아로 넘어가서 잔뜩 사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니 싱가포르내 물가도 확 뛸 수가 없다.

덕분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잇는 다리는 관광객들까지 겹쳐 항상 만원사례.
싱가포르 항구
해운업 – 태평양 항로와 유럽 항로를 연계하는 환적허브로 자리매김한 싱가포르항은 중국 상하이항이 부상하기 전까지 오랫동안 세계 1위의 물동량을 기록했던 항구며 상하이항에게 1위 자리를 뺏기고 난 후에도 세계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상하이항이 세계 최대 수출입 항만이라면 싱가포르항은 세계 최대의 환적 항만이다.전 세계 환적 화물의 20%가 싱가포르항에서 처리 되며, 싱가포르항을 운영하는 PSA는 세계 1, 2위를 다투는 항만 운영사이기도 하다.

제조업 – 전자산업이나 화학, 해양 플랜트를 위시로 한 조선 기자재 산업 등도 발달했다.과거에는 매킨토시 등 애플 제품도 싱가포르에서 제조된 바 있다.

아직도 배터리 같은 걸 싱가포르에서 생산하고 있다.다만 싱가포르를 확실하게 키운 산업은 아니라 지금도 제조업이 부실하다는 의견은 있다.
금융업계가 입주하고 있는 고층 건물들
금융업 – 싱가포르를 먹여살리는 젖줄 그 자체.증권거래소인 싱가포르 거래소가 가장 유명하다.기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 사이에 전체 벤처 투자액이 206억 달러(한화 약 20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아시아 금융 허브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아세안 지역의 벤처 투자 중 6개 펀드의 본사도 싱가포르에서 조성됐고 3억 1360만 달러(한화 약 3941억 원) 규모의 베르텍스 SEA & 인디아 펀드(Vertex Ventures SEA & India Fund)Ⅳ는 6개 펀드 중 가장 큰 규모의 펀드다.
마리나 베이 샌즈 내에 위치한 거대한 카지노
관광/도박업 – 싱가포르는 관광 도시이기도 하다.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주변국 여행과 쇼핑까지 겸한 수요도 끌어들이는 편.이런 연장선상에서 2천년대 중반부턴 복합 리조트 계획도 밀어붙이는데, 특히 2천년대 후반 세계금융위기로 싱가포르를 지탱하던 금융업이 휘청일 기미를 보이자 새 돌파구로 찾은 것이 카지노 산업이었다.

동남아의 마카오? 사실 도박의 특성상 싱가포르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있었으나, 결국 도박 산업은 허용되었고 일단 현재까진 싱가포르 경제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노동시간이 많이 긴 편이다 .2016년 기준 싱가포르 고용노동부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간 노동시간은 2,371시간이다.그러나 주당 노동시간은 40시간 안팎이다.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이 2,193시간, 주당 노동시간이 43시간 이상인 것과 비교된다.

싱가포르인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별 불평이 없다는 소리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권위주의 정부 특성상 불만이 있더라도 찍소리 못하거나 강력한 언론통제로 표출되지 않는 것 같다.

나라 자체는 평화롭고 아름답지만, 나라가 너무 좁아서 반 년 정도 살면 계속 가는 곳만 가게 되는 데다가 제대로 휴양을 하고 싶으면 무조건 국외로 나가야 할 정도다.
기온과 강우량 정도를 제외하면 1년 내내 같은 기후라 자연풍경의 변화도 거의 없다시피 해서 소위 시쳇말로 Dynamic Korea에 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지루한 곳이겠는가.하지만 그것 때문에 오히려 신기해하는 사람도 많다.눈 대신 야자수가 뒤덮인 여름의 크리스마스가 굉장히 신기할 것이다.물론 “꽃이 지고서야 봄인줄 알았다”는 명언처럼 만년 에버그린의 나라 싱가포르에서는 계절이라는 것에 대한 감각이 무디다.즉, 에버그린이 간절한 환상이 아니라 그냥 숨을 쉬듯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

‘잃어봐야 소중함을 안다’는 명언이 있다.시련의 겨울을 맛봐야 봄이 왔을 때 마치 빼앗긴 들에 봄이 찾아온 듯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법인데, 싱가포르는 항상 풍성한 계절이다보니 원래 그런 것처럼 여겨져서 계절로 인해 기뻐하거나 슬퍼하거나 하는 일이 없이 무감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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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성 우울증은 봄에 회복되기에, 계절성 우울증 환자들이 봄을 기다리는 희망 으로 버티는 것과 대조된다.덕분에 에버그린의 나라인지라 계절성 우울증의 탈출구로 꼽힌다.계절성 우울증은 대부분 증상이 가을 또는 겨울에 시작되고 봄에 회복 된다고 한다.

물리적인 원인으로는 일조량의 감소로 인한 세로토닌 분비의 저하가 꼽히지만 심리적인 면도 크다.

낙엽 떨어지는 거 보고 활기가 생기겠는가.

‘마지막 잎새’ 소설을 떠올려 보자.4계절은 생명의 흐름과 유사한데, 봄에 생명이 싹트고 여름때 왕성하게 절정에 달했던 생명들이 가을이 되며 점점 힘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면 새삼 세월이 간다는 것이 느껴지며 우울증이 생기거나 악화될 소지가 있는 반면 싱가포르는 항상 왕성하고 푸르른 이미지다.더군다나 여타의 동남아 국가들과는 달리 안정적인 기후에 안정적인 삶을 살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정치/사법적 문제가 있긴 해도 필리핀 같은 최후진국이 대부분인 동남아시아 대부분 국가와는 다른, 무려 그 홍콩과 비슷한 수준의 역량을 지닌 국가이다.
정리해보자면, 여기저기 여행하면서 둘러보는 것을 좋아한다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정착하여 마음 붙이고 살고 싶다면 최적의 이상향일 수 있다.외딴 섬에 비하면 싱가포르만 해도 드넓은 대륙에 가깝고, 서울만한 크기로 작다지만 그 안에 세계 최고의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와 카지노를 비롯해 있을 것은 다 있기 때문이다.또한 1년 내내 같은 기후라 자연 풍경의 변화도 없다시피한 것은 4계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점일 수 있으나, 환절기마다 감기나 피부 트러블인 아토피성 피부염 등으로 몸이 새로운 계절에 적응하느라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1년 내내 온화하여 안정적이라는 것은 장점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가을은 고독의 계절이란 말도 있듯, 실제 낙엽이 떨어지고 나무가 황량해지는 가을은 쓸쓸함을 주어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데, 쓸쓸한 가을과 겨울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1년 내내 초목이 무성하니 유토피아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특히 아토피 환자들의 경우 건조한 날씨는 초죽음이나 다름없어 1년 내내 습도 높은 싱가포르를 더 좋아한다.

싱가포르는 확실히 안정적인 곳이다.어찌되었건 정치 싸움도 적은 편이고 기후도 안정적이고 서울만한 작은 곳이고 경제와 복지가 갖춰진 곳이므로 장단점이 극명하다.

다이나믹한 코리아에 그럭저럭 만족하는 사람이라면 “지루하고 재미없을” 가능성이 높고, 한국의 다이나믹한 생활상에 지쳐서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홀로 산속에 뛰쳐들어가기 직전의 사람이라면 싱가포르에서 만족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특히 한국사회의 극심한 경쟁과 극단적인 사회적 갈등에 질린 사람들에게는 힐링을 제공할 수 있다.하지만 여느 아시아 국가와 다를 바 없이 경쟁적인 사회인 것은 분명하므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유유자적한 삶을 생각하고 싱가포르로 들어온다면 땅을 치고 후회할 확률이 높다.오히려 다이나믹한 코리아의 자유분방함에 그럭저럭 만족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획일화되고 통제가 심한 싱가포르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보면 된다.그나마 한국에 비해서 경쟁이 그리 과열된 곳은 아니다.
관광하기에는 편하지만 어지간히 큰 호텔이나 공항, 백화점 같은 곳들을 제외하고는 웃는 얼굴으로 관광객을 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안내할 때도 할 말만 반복해서 딱딱하게 느껴질 때가 대부분이다.물론 일부러 불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아니고 한마디로 말해서 붙임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이다.일단 영어가 한국인들이 듣기에는 좀 난해한 싱글리시 스타일의 싱가포르 영어를 쓰는 경우가 많고, 고급진 중국식당이라도 영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은 중국계 싱가포르인 매니저급들뿐이고, 대다수는 대륙인 종업원들이라 영어를 못하는 사람인 경우도 제법 많다.특히 싱가포르 사람으로 생각하고 물어봤더니 대륙인이나 베트남 등이 취직 목적으로 장기간 체류하는 사람이거나 한 경우가 많다.

특히 관광지 중에서 조금 저렴한 코스로 선택했다면 이럴 경우가 더 많다.

당장 이러한 불만들도 대개 배낭여행객들의 불만이다.

다만 그렇다고 싱가포르 사람들이 전부 저런 건 당연히 아니고, 가장 편하게 현지인과 대화를 나눠보는 방법은 택시를 타는것인데, 만약 동행이 있어서 한국말로 말하고 있으면 한국인이냐고, 신기해 한다.

아무래도 대다수의 사람이 중국계고, 싱가포르도 여성들 중심으로는 한국 드라마가 많이 퍼져있다.남성들 사이에서도 꽤 자주 보이는 소수민족 수준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흰 피부를 선호하는 동남아 국가답게 한국인에 대한 관심도 좀 있는 편이다.본인이 남자든 여자든 상관 없이 외모가 어느 정도 된다면 싱가포르인에게서 호의적인 어프로치를 받을 확률이 높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인구 밀도가 워낙 높다 보니 강우량이 1년 내내 고른 열대우림기후임에도 물 기근 국가 로 분류되었다.싱가포르는 지금도 말레이시아에서 물 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수입하고 있으며, 기록적인 가뭄이 있었던 후에는 국민들의 물 절약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진짜다.섬의 가장 큰 약점은 원래 식수 부족이다.

또한 세계 최대급의 담수화 시설도 갖추고 있다.이거 갖고 두산이 싱가포르에서 돈을 벌고 있다.그리고 정수과정을 거친 후 다시 말레시이사에 물을 수출한다.왜냐면 말레이시아의 정수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에 역수출하는 것이다.
창이국제공항
싱가포르 입국시 관문인 창이국제공항은 자연친화적인 구조 덕분에 세계 최고의 공항 타이틀을 놓고 대한민국의 인천국제공항과 경쟁하는 공항이다 .

스카이트랙스 같은 곳 혹은 여행객들의 주관적인 경험을 물어봐도 거의 인천공항 및 홍콩 국제공항과 1,2위로 세계 최고수준의 공항이라 보면 된다.거의 대부분 인천공항보다 꽤 앞선다는 평가가 많은데 인천보다 노선이 많기 때문.도시국가이므로 국내선 항공은 당연히 없으며 모두 국제선 항공이다.

철도는 말레이시아 의 철도공사인 말레이 철도 웨스트코스트 선의 종착역인 우드랜즈 역 이 유일하다.싱가포르 내 구간까지 말레이시아의 회사가 관할하는 이유는 싱가포르가 원래 말레이시아의 한 지방이었다가 떨어져 나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드랜즈 역 하나밖에 없으니 우드랜즈 역 바로 다음 역이 말레이시아 땅의 조호바루의 JB 센트럴 역이다.도시국가라는 싱가포르의 특수한 상황상 우드랜즈 역은 100% 태국과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국제열차 전용.초호화열차인 이스턴 오리엔털 특급열차가 이 역에서부터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름푸르역을 경유해 태국 방콕의 후알랑폼 역을 잇는다.

홍콩과 비슷하게 땅이 워낙 좁아서 자동차 소유자에게는 세금 폭탄을 떨어트리며, 자동차 구입 비용 또한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자동차를 사려면 정부로부터 몇천만원 짜리 자동차 소유 허가증을 사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 값까지 포함하면 도합 1억 이 넘게 필요하다.

그래서 싱가포르의 인구는 500만 명 가까이 되지만 자동차는 고작 65만 대 정도만이 등록, 자동차를 운전하더라도 싱가포르의 도로관리기관에서 운영하는 전자식 통행료 징수 시스템인 ERP의 전자태그를 자동차에 설치하고 다녀야 한다.자동차 수명이 다하거나 고장나서 폐차시키면 허가증은 자동 무효이며, 새 차를 사려면 또 허가증을 비싸게 내며 사야 한다.
싱가포르MRT
비슷한 환경인 홍콩이나 대만처럼 대중교통이 활성화되어 있다 .이웃나라 호주, 뉴질랜드가 차 없으면 곤란한 것과 달리 이 나라에선 굳이 자가용이 필요없다.애초 ERP 시스템도 그렇고 주차료도 그렇고 자가용 갖고 다니면 되려 손해본다.

도시철도로는 싱가포르 MRT 가 싱가포르 각지를 잇고 있으며 택시도 싱가포르의 물가를 감안하면 그리 비싸지 않다.그래서 미국이나 호주와 달리 더위를 견딜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싱가포르는 차를 가지고 다니면 손해다.대중교통 요금도 싸고 안전하며 안가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시내버스가 배차가 조금 오래 걸린다는 것 빼고는 매우 깨끗하고 안전하고 잘 정비되어 있는 편이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싱가포르의 공립 교육에서는 꽤 골때리는 면이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석차 공개.전국의 학생 성적을 전부 공개한다.그냥 성적표만 돌리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주요 일간지에다 성적표를 실어 버린다.

이 때문에 발표 직전이나 직후 자살하는 학생들도 많은 편이다.하지만 자살 관련 뉴스는 하나도 안 나올 정도로 언론통제가 심하다.그러나 2012년부터는 교육부 장관이 석차와 최고득점자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해서 이후로는 석차공개는 공식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

나라가 작다 보니 다수의 일반인보다는 특급 소수정예를 키우는 쪽으로 공립 교육이 진행되는데, 수시로 학생들을 체로 거르듯 능력이 안 되면 가차없이 비교적 낮은 수준의 학교/교육원으로 보내 버린다.같은 학교, 같은 학년에도 우월반과 열등반이 갈릴 정도로 심하게 도태시킨다.쉽게 말해 조금이라도 공부 실력이 떨어지면 인생의 큰 기회들을 몽땅 놓치게 되기 때문에 여기 교육열은 전 세계 최고에 속한다.

심지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들어갈 때에도 중학교 입학시험에 의해 레벨이 나뉘어져 레벨에 맞는 공립 중학교(secondary school)에 들어가게 되며, 이 중에서도 대학에 들어갈 생각이 있는 학생들은 정규 4년제 중등과정(express stream)에 들어가야 하는데, 2016 기준 초등학생은 총 23만명, express과정 중학생은 약 11만이므로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상위 50%가 걸러진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중학교 졸업시험(GCE O-level)을 치르고 나면 다시 전국 상위 10%컷(약 2만명)으로 대입시험(GCE A-level)을 준비하는 2년제 공립 고교과정에 진학하게 되는데, 여기는 중학교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공부량이 많은데다가 어느 고등학교이든 간에 상위권 아이비리그나 옥스브리지 급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갈 수준이 아닌 이상 거의 모든 학생이 싱가포르 국립대학(NUS)을 목표로 기를 쓰는 관계로 경쟁의 정도가 무지막지하다.
싱가포르경영대학교
한국 중고교 내신 상위권 학생들이 싱가포르에 와서 공립 고등학교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케이스가 허다하며, 들어가도 2학년 진급시험조차 패스하지 못해 퇴학당하거나 1-2년 재수를 해야 하는 경우도 꽤 많다고 한다.물론 한국어가 모국어인 한국학생들이 영어, 중국어, 말레이시아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나라의 분위기와 다인종사회 등 한국에서 겪기 힘든 환경 속에 갑자기 쳐했을 경우 겪게 될 혼란과 부적응도 고려해야 한다.

확실한 것은 싱가포르의 교육이 요구하는 수준, 대입진학 난이도가 유럽, 호주, 캐나다처럼 널널하지 않고 한국, 일본, 중국, 홍콩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참고로 싱가포르의 명실상부한 최고의 대학인 NUS 국대는 거의 해마다 아시아에서 단연 톱3안에 들고있고 세계 전체로 봐도 아웃풋, 연구능력, 인지도 등의 기준을 종합해 수위자리를 다투는 세계 초일류급 대학이다.

싱가포르에는 많은 외국 분교들이 있고 사립대도 있지만, 싱가포르에서 일반적으로 로컬 명문대로 인정되는 대학은 단 3개로, 앞서 말한 싱가포르 국립대학(NUS)을 포함해 난양공과대학(NTU)과 싱가포르 경영대학(SMU)이다.
난양공과대학교
싱가포르에서는 취직 원서를 접수할 때도 이 3개 대학 출신인지 아닌지를 쓰게 되어 있을 정도로 위 3개 대학을 졸업하면 현지 취업에 상당한 우대를 받는데, 카이스트 공대가 꼭 서울대 공대에 비해 우세하지 않듯 결국 NUS의 인식/평판이 현지에서 더 좋은 건 엄연한 사실이다.하지만 싱가포르 취업마켓에서는 셋 중 어느 대학출신이라는 간판보다는 비슷한 수준의 뛰어난 학생들인 만큼 개인의 능력과 학과가 훨씬 중요하다.

물론 유학을 가는 학생들도 있다.싱가포르 국립대학보다 인지도/평판이 높은 아이비리그, 옥스브리지 급인 최상위권의 영국, 미국, 호주 대학에 전액장학금을 받고 들어가는 학생, 꼭 실용적이거나 경제적이지 않은 학문, 예를 들어 순수학문이나 예술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 아니면 도피유학생들이다.실제로 로컬대학에 들어갈 성적이 안되어서 미국, 영국,호주의 중상위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다.

동문(alumni)초청행사 등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달리는 졸업생 대표로 싱가포르 출신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본인들이 종종 고백하기도 한다.
창이국제공항
언론 및 미디어에 대한 검열과 탄압이 심각하다 .특히 싱가포르는 2020 언론자유지수서 158위 에 불과하다.아시아에서 몇 안 되는 선진국이 언론자유지수에서 수단, 부룬디와 같은 아프리카 최빈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인터넷 망은 국가에 의해 감시당하고 있으며, 리콴유를 비판하려고 해도 바로 코렁탕 원샷.그러나 정치 얘기 아니면 딱히 터치를 하지 않으므로 정치 얘기나 각종 시위로 도시가 혼잡해지는 상황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조용해서 살기 좋은 면도 있다.

기후도 안정적이고 경제, 치안, 복지도 안정적이고 도시도 청결하고 정치는 블라인드 처리(…)되어서 정치판의 추태는 볼 수 없으니 그냥 조용하고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유토피아같은 이상향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싱가포르의 이러한 엄격한 통제 및 독재 체제로 인해 한쪽에서는 싱가포르를 잘 사는 북한 이나 제2의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부르면서 까고, 다른 한쪽에서는 질서 잡힌 독재가 혼란스러운 민주주의보다 낫다 고 옹호한다.판단은 각자 알아서.

싱가포르 공무원은 낮은 부패, 높은 청렴성 요구, 높은 연봉 등으로 유명하다.

이는 탐오조사국 적극적인 감사가 뒤따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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