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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오토바이 난폭 운전, 대책 세워야 한다

배달 오토바이 난폭 운전, 대책 세워야 한다

image배달 오토바이 난폭 운전, 대책 세워야 한다 뉴제주일보 ×

배달 오토바이의 폭주는 위험천만이다.마치 생명을 건 이 폭주에 보는 이들도 아슬아슬하다.1인 가구의 증가에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집이나 사무실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는 일이 크게 증가했다.이에 따라 음식 배달이나 택배도 늘었다.

배달 주문을 받지 않는 음식점은 사실상 경쟁력에 뒤져 점포를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문제는 음식 배달 경쟁이 붙으면서 오토바이의 난폭 운전도 많아졌다는 점이다.

도로를 걷다보면 신호를 무시하고 굉음을 울리며 달리는 현장을 쉽게 목격한다.인도와 차도를 오르내리면서 곡예하듯 지그재그로 달려 다른 차량 운전자를 위협한다.

인도 위를 걷던 보행자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한다.오토바이가 안전모도 쓰지 않은 채 인도를 달려도 주변에서 이를 제지하는 사람을 찾아 보기 어렵다.이래서는 안된다.최근 오토바이 사고 증가세는 이런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뒷받침한다.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도내에서 적발된 오토바이 주요 교통법규 위반 단속 건수는 475건에 달한다.유형별로 보면 안전모 미착용이 212건, 신호위반 99건, 중앙선 침범 18건, 난폭운전 8건, 인도 주행 등 기타 138건이다.

오토바이 교통법규 위반은 2018년 594건에서 지난해 2215건으로 4배 가까이 폭증했다.특히 안전모 미착용의 경우 2018년 356건에서 지난해 113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같은 기간 신호위반 적발 건수도 85건에서 402건으로 부쩍 늘었다.이런 오토바이 교통법규 위반 단속은 배달 서비스가 집중된 시내권에 집중돼 교통 혼란의 요인이 되고 있다.또 일단 사고가 나면 사망 아니면 중상이다.오토바이운전자 사망사고는 최근 크게 늘고 있다.지난해 도내 차대차 교통사고 사망자 20명 중 오토바이 사고 관련 사망자만 17명에 달해 85%를 점유했다.

사정이 이러니 오토바이의 후면 대신 앞면에 번호판을 달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경찰의 무인단속 장비에 번호판이 찍히도록 하기 위해서다.과태료 등이 부과되면 신호 위반·과속 운전을 줄일 수 있다는 진단에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이 채택하고 있는 이 방안은 국내서는 채택되지 않고 있다.

고속주행 때 공기저항으로 오토바이의 안전을 저해하고 부착도 어렵다는 이유 등 때문이다.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다.대책을 세워야 한다.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안전장비 장착을 강력히 장려해나가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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